(상보)

9·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에 들어선 새 건물에 기업 입주가 시작됐다.
미국의 대형 출판회사인 콘드 나스트는 3일(현지시간)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에 새로 지어진 미국 최고층 빌딩 `원(1) 월드트레이드센터'에 입주해 근무를 시작했다. 2001년 9월11일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알 카에다의 폭탄 테러에 무너진지 13년만이다. 콘드 나스트는 보그, 뉴요커, 배니티 페어 등의 잡지를 출간하는 출판사다. 내년에는 이 회사의 3000여명 직원이 추가로 월드트레이드센터로 이주해 총 25개층을 사용하게 된다.
현재 원 월드트레이드센터는 60% 정도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광고회사인 키즈 크리에이티브, 스타디움 운영업체 레전드 호스피탤리티, BMB 그룹 투자자문사, 미국 조달청(GSA)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중국인들의 무역·문화시설인 차이나 센터도 입주 계약을 마쳤다. 이 곳 임대료는 63층 이하는 1제곱피트에 69달러, 63층 이상은 80∼100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원 월드트레이드센터는 총 104층, 541미터로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에 들어섰거나 현재 건설 중인 7개 빌딩 가운데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최고층 빌딩이다. 원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완공되면서 시카고의 윌리스타워(442m)는 미국에서 두번째 높은 빌딩으로 밀려났다.
원 월드트레이드센터 개발에는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 소유권자인 뉴욕·뉴저지항만청이 나섰지만 건설 과정에서 예산 문제가 대두되면서 착공 후 8년만인 올해가 돼서야 완공됐다. 뉴욕·뉴저지항만청의 패트릭 포예 이사는 "이 빌딩은 디자인은 물론 건설, 지속 가능성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뉴욕시의 스카이라인도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