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신 피아니스트 유자왕 썬글라스 끼고 공연한 사연

中 출신 피아니스트 유자왕 썬글라스 끼고 공연한 사연

뉴스1 제공
2020.02.25 17:30
피아니스트 유자왕. © AFP=뉴스1
피아니스트 유자왕.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국적의 유명 피아니스트 유자왕(33)이 지난 21일 캐나다 밴쿠버 공연에서 선글라스를 쓴 채 연주를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주목받기 위해 선글라스를 썼다는 비난이 나왔다. 하지만 왕씨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선글라스를 쓰고 공연에 나선 속사정을 상세히 알렸다.

그는 "지난 21일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한 시간 넘게 억류돼 있었다. 격렬한 질문세례를 받은 뒤 굴욕과 속상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왕씨는 "풀려났을 때는 공연장에 갈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 나는 이번 경험으로 극도의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유자왕 인스타그램 갈무리>
<피아니스트 유자왕 인스타그램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공항에 억류돼 심문을 받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왕씨는 "그날 저녁 독주회를 위해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 내 눈은 눈에 띄게 빨개져 있었고 울어서 부어 있었다. 충격받았지만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선글라스를 쓰는 것만이 내 괴로움을 감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