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난리인데 밤마다 회식한 아베…"의견 교환" 당당

코로나 난리인데 밤마다 회식한 아베…"의견 교환" 당당

강기준 기자
2020.02.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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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비상시국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측근까지 수차례 회식을 즐긴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오히려 “왜 안되냐”고 당당한 입장을 밝혔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열린 중의원 총무위원회에서 야당인 입헌민주당 다카이 다카시 의원은 아베 총리에게 “밤마다 회식을 한다는데 총리가 위기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술자리가 아닌 의견 교환이었다”면서 지난 20일 회식자리를 예를 들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경영자 뿐만 아니라 정치 평론가들과 식사하면서 대만 총통 선거 이후의 상황을 들었다”면서 “이것이 안되는 일인가”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총 11차례나 회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은 정부가 코로나19를 ‘지정감염증’으로 지정해 강제입원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일본내 위기감이 고조되기 시작한 때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하선을 거부하고 3700여명의 승객을 선내 격리토록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는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자민당 의원과 석유업체 JXTG홀딩스의 간부들을 연달아 만나기도 했다.

일본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난 13일에는 아베 총리의 ‘의견 교환’ 자리는 끊이지 않았다. 그는 이날 도쿄의 고급 중식당에서 자민당 의원들과 식사를 했고, 이튿날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에 단 8분만 참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8분 출석체크’ 이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 회장 등과 함께 회식을 즐겼다.

아베 총리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된 승객에 대한 검사를 조속히 행하고 하선 조치를 취하라고 긴급요청서를 발표한 지난 17일 밤에도 대기업 간부들과 관저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크루즈선 일본인 승객 2명의 사망이 확인된 지난 20일에도 철판구이집에서 자민당 의원들과 회식을 했다.

아베 총리 뿐만 아니라 측근의 ‘안일한 인식’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총리보좌관을 맡고 있는 자민당 아키바 겐야 의원이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어 논란이 됐다. 이날은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날이었지만, 겐야 보좌관은 출판기념회를 구실로 200여명을 불러 파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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