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못믿겠네? 우한탈출 美여성 격리해제 후 또 '양성'

CDC 못믿겠네? 우한탈출 美여성 격리해제 후 또 '양성'

황시영 기자
2020.03.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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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2차례 음성 나와 격리 해제"…샌안토니오시 당국 등 "CDC 진단 능력 및 키트 부족 의심"

(리버사이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9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 머물던 미국인들을 태운 정부가 보낸 전세기가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의 마치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사이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9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 머물던 미국인들을 태운 정부가 보낸 전세기가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의 마치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우한에서 미국행 전세기에 탑승했던 한 미국 여성이 2차례의 코로나19 검진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격리 해제됐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재격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때문에 미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진단 능력에도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이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미 국무부 전세기편으로 우한에서 탈출해 샌안토니오의 랙랜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텍사스 전염병센터에서 격리돼있다가 지난달 29일 격리해제됐다. 이 여성은 최초 진단 당시 양성이었으나, 2번째 및 3번째 검사에서 음성을 나타내 격리해제됐다. 하지만 4번째 추적관찰 검진에서 또 다시 양성이 나온 것.

CDC는 "격리해제 당시 이 환자는 증상이 없었으며 2차례 음성판정이 나와 CDC의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했다"며 "그러나 이후 후속 진단에서 약한 양성을 나타냈고, 바로 지역 의료시설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진원지 우한서 온 91명 중 한명…샌안토니오 시장 "CDC가 일 망쳐"

해당 여성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로 후송된 91명의 미국인 중 한명이다.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 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방 정부가 일을 망쳤다(screw up)"고 비판했다.

니렌버그 시장은 "CDC가 모든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 여성을 격리해제시킨 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지역 보건전문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는데도 연방정부 파트너(CDC)는 일을 이렇게 망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탈출해 샌 안토니오에 격리된 모든 미국인들도 코로나19에 대해 완전한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 진단능력에 의구심"

CDC가 코로나19 검진 규칙을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CDC가 아닌 제3의 기관이나 병원이 추가 검진을 실시한 후 격리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격리해제 이후 약 12시간 샌안토니오 시내에 머물렀다. 공군기지 근처 호텔을 방문했으며, 지난달 29일 오후 5시30분에서 7시30분 사이에 노쓰스타몰(North Star Mall)의 푸드코트에 혼자 들러 식사를 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텍사스 전염병센터에서 이 여성과 접촉한 16명에 대해 검진을 실시중이다. 16명 중 2명은 밀접 접촉은 아니어도 중간 단계 정도의 접촉 리스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4명의 접촉 리스크는 낮다.

CNN은 "이 여성의 사례로 봤을 때 CDC의 진단 키트에 의구심이 든다" 고 전했다.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탈출한 약 122명의 미국인들도 코로나19 검사중이다. 당초 이들은 격리가 2일(현지시간) 끝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 여성의 사례 때문에 격리 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DC, 중국 방문자·밀접 접촉자만 검진→대상 확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CDC는 '중국을 방문'했거나 '중국을 방문한 사람과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이들에 한해서만 검진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중국 방문 및 중국 방문자와 접촉 이력이 없는 캘리포니아주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검진 대상자가 확대됐다.

미국내 검진 대상자가 확대되자 진단키트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CNN은 "몇몇 전문가들은 진단 키트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1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주말 동안 1만5000개 이상의 진단 키트를 지역 및 주 연구소에 우편으로 보내 진단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 아자르 보건 장관은 CDC 뿐 아니라 수십 개의 실험실이 진단을 실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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