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털자 무기·히틀러 자서전 '우수수'…'네오나치' 철퇴에 獨·美 맞손

집 털자 무기·히틀러 자서전 '우수수'…'네오나치' 철퇴에 獨·美 맞손

김지산 기자
2023.09.20 14:39
네오나치 단체 '헤머스킨' 엠블럼을 뒤통수에 문신한 조직원/사진=BTN이미지
네오나치 단체 '헤머스킨' 엠블럼을 뒤통수에 문신한 조직원/사진=BTN이미지

독일 정부가 네오나치 단체 회원들의 집을 습격해 나치 찬양 도구들과 무기 등을 압수했다. 이 단체는 미국에 근거를 두고 네오나치 확산 운동을 벌여왔다.

나치의 본고장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 등 연합군에 응징당한 지 80여년만에 미국발 네오나치를 독일이 단죄하는 시대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내무부는 전날 미국 정부 협조 아래 네오나치 단체 '해머스킨 도이치란드(Hammerskins Deutschland)' 활동을 금지하는 동시에 회원 28명 집을 습격했다.

이번 작전에 독일 경찰 700명이 동원됐다. 네오나치 일당의 폭력성과 무기 등을 고려한 조치다. 실제 이들 집에는 현금과 무기, 해머스킨 엠블럼이 새겨진 의류, 정통 나치 깃발과 히틀러 자서전 '나의 투쟁' 사본 등 나치 관련 물품들을 모조리 압수했다.

네오나치 일당들/사진=독일 공영방송 WDR 유튜브 캡처
네오나치 일당들/사진=독일 공영방송 WDR 유튜브 캡처

이번 작전에 미국 정부가 조력자로 나선 건 해머스킨이 1988년 미국에서 조직된 '해머스킨 네이션(Hammerskins Nation)'의 파생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나치즘에 기반을 둔 극우 민족주의 폭력 집단 스킨헤드에 뿌리를 둔 엘리트들이라고 정의한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독일 내 해머스킨 일당은 약 130여명에 이른다.

낸시 페이저 내무부 장관은 "이번 네오나치 활동 금지 조치로 우리는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는 네오나치의 비인도적인 행동을 종식하게 됐다"며 "우리는 인종 차별과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독일 정부의 '네오나치와의 전쟁'은 극우 민족주의이며 반이민 주의로 똘똘 뭉친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 지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여론 조사에서 AfD 지지율은 21~22%로 중도우파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상황이다. 이는 중도 우파인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과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합 지지율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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