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가 로미오 역을 맡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캐스팅이 공개된 가운데, 줄리엣 역에 흑인 배우가 확정된 것을 두고 인종차별적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제작사 측은 "비난을 멈춰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데드라인' 등 외신들은 톰 홀랜드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로미오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공개된 전체 캐스팅에 따르면, 줄리엣 역에는 영국 배우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가 확정됐다.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는 배우이자 작곡가,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멀티 엔터테이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성 발언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줄리엣이 흑인이라고?", "로미오는 톰 홀랜드인데 왜 줄리엣만?"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작사인 제이미로이드컴퍼니는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차단하고,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게재했다.
제작사 측은 "'로미오와 줄리엣' 캐스팅 발표 이후 개탄스러운 인종 차별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우리는 뛰어난 예술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괴롭힘에 직면하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창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모든 구성원을 지원하고 보호할 것"이라며 "어떠한 학대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인종차별이) 계속된다면 곧바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5월 23일 런던의 듀크 오브 요크 극장에서 개막해 오는 8월까지 공연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