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로 인식했을 것"…일본 프로레슬링 거물, 곰 습격에 사망

"먹이로 인식했을 것"…일본 프로레슬링 거물, 곰 습격에 사망

이은 기자
2025.10.19 06:40
일본 프로레슬링계 유명 인사인 사사자키 카츠미가 일본 온천 노천탕에서 청소를 하던 중 실종된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야생곰의 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퍼스트 온 스테이지' SNS(소셜미디어)
일본 프로레슬링계 유명 인사인 사사자키 카츠미가 일본 온천 노천탕에서 청소를 하던 중 실종된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야생곰의 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퍼스트 온 스테이지' SNS(소셜미디어)

일본 프로레슬링계 유명 인사가 일본의 한 노천탕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야생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7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의 한 온천여관에서 근무하던 사사자키 카츠미(60)가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6일 사사자키는 온천여관의 노천탕을 청소하던 중 실종됐다. 이에 여관주인은 오전 11시1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혈흔과 곰의 털이 남아있었고, 청소 도구와 안경, 슬리퍼가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 경찰은 사사자키가 곰에게 습격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인근 수색을 시작했지만, 악천후로 30분 만에 중단됐다.

경찰과 지역 사냥꾼 협회 등 약 40명이 실종 다음 날인 17일 오전 8시부터 다시 수색에 나섰다. 이들이 온천여관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을 수색하던 때 키 1.5m 정도의 야생곰이 포착돼 바로 사살됐다.

이후 곰이 있던 곳 근처에서 사사자키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된 곳은 실종된 노천탕에서 북서쪽으로 약 50m 떨어진 숲속이었다.

현지 경찰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곰의 습격으로 사사자키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이번 사건 현장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서 곰에게 습격당한 것으로 보이는 73세 남성 시신이 발견된 바 있어 동일 개체의 공격인지 조사 중이다.

전문가는 "단기간에, 가까운 곳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곰이 인간을 먹이로 인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숨진 사사자키는 1989년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 심판으로 데뷔했으며, 2015년 프로레슬링 단체 'ZERO 1' 부대표 등으로 활동한 일본 프로레슬링계 유명 인사다. 일본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메차메차이케테루'의 여자 프로레슬링 코너에서 심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심판 은퇴 후 지난 3월부터 온천여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사자키와 절친했던 예능 제작사 대표 아라이 히데오 씨는 "최근까지 여자 프로레슬링 단체의 심판을 맡고, 프로레슬링 선수들 버스 운전사로도 일했다"며 "온화하고 진지한 성격의 인물이었다. 은퇴 후 온천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비극적인 일을 당할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본 여성 프로레슬링 단체인 '마리골드'의 오가와 로시 대표는 "사사자키는 조용하지만,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마지막 심판 활동은 마리골드의 링이었다. 어린 두 딸을 남기고 떠난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일본 프로레슬링을 지탱해준 사사자키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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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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