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버넘 영국 신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재개방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버넘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버넘 총리가 국방과 안보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영국과 동맹국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에 대한 최근 상황을 설명했고, 버넘 총리는 글로벌 공급망을 지원하고 영국 전역의 기업과 가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보장하겠다는 영국의 의지를 드러냈다"고 했다.
전임자인 키어 스타머 전 총리는 이란전쟁에 소극적으로 나섰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대상이 됐다.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버넘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넘 총리는 이날 총리 취임식에서는 영국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그는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이 다시 한 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후 일곱 번째 총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충분히 훌륭하지 못했지만 지금이 성찰과 새로운 결의의 순간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생활비 문제, 부실한 공공서비스 문제 등을 언급하며 영국인에게 '숨 쉴 여유'를 되돌려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민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현안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새 내각을 꾸린 버넘 총리는 지방분권과 교통, 사회복지 등 핵심 정책을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