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침묵하는 연준 생각 보려 이런것까지…'워시GPT' 개발

월가, 침묵하는 연준 생각 보려 이런것까지…'워시GPT' 개발

백소희 기자
2026.07.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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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가 2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4.2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가 2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4.2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시장에 대한 발언을 최소한으로 제한하자 월가에서는 그의 정책 기조를 분석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모델 '워시GPT'까지 출시됐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m 인베스트먼츠는 워시 의장이 작성한 약 1800개의 성명·연설·기고문 등을 분석하는 AI 챗봇 '워시GPT'를 출시했다. 워시GPT는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기반으로 약 2주만에 100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만들어졌다. F/m 인베스트먼츠는 미국 물가·국채 연동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회사다.

워시GPT는 '교육 및 역사적 참고 자료'용으로 마련됐다고 명시돼 있다. 사용자가 워시 의장이 경제나 통화 정책 관련 문제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금리 인상을 포함해 미래 전망이나 예측을 제시하지 않는다. 실제로 특정 종목에 대한 예측을 물으면 "개별 증권이나 시장 상품에 대해 논하거나 예측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이는 연준이 최근 소통 방식을 대폭 간소화하자 정보 공백을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알렉산더 모리스 F/m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전문 용어를 해독하면서 꽤 괜찮은 수익을 올렸는데 이제 연준 의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F/m인베스트먼츠가 출시한 AI 챗봇 '워시GPT' 홈페이지 갈무리
F/m인베스트먼츠가 출시한 AI 챗봇 '워시GPT' 홈페이지 갈무리

워시 의장은 연준이 시장에 많은 메시지를 내는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해왔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은 약 130단어로 직전 의장의 발표 당시 300단어를 넘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워시 의장은 성명이 "더 짧고 간단해졌다"며 "전망에 대한 언급은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워시 의장이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나 점도표 발표를 중단하더라도 대비책을 마련해뒀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금리 결정권을 가진 FOMC 위원들의 연설을 더욱 면밀히 분석해 향후 금리 결정 방향을 가늠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연준의 통화 정책을 예측하기 위해 어떻게든 실마리를 강구해왔다.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체제에서는 당시 의장이 더 큰 가방을 들고 오면 금리를 조정해야 하는 자료를 축적하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나오면서 이른바 ′서류가방 지표(briefcase indicator)'라는 표현이 생기기도 했다.

연준 근무 경력이 있는 게리 리처드슨 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이 제공하는 정보가 많든 적든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지 이해해야 한다"며 "정보가 제한적일 때, 사람들은 연준의 생각을 알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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