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많이 팔았지만 수익 뚝…'AI 뭉칫돈' 테슬라 "올해 37조원 태운다"

싸게 많이 팔았지만 수익 뚝…'AI 뭉칫돈' 테슬라 "올해 37조원 태운다"

양성희 기자
2026.07.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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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P(뉴시스)

테슬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면서다. 전기차 판매 가격을 낮추고 AI(인공지능) 등에 투자를 늘린 영향이다.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순이익이 11억1000만달러(약 1조6417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센트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51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현금흐름도 악화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10억9000만달러(약 1조6121억원) 적자로 2년 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출은 282억4000만달러(약 41조752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6% 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 에너지 사업 부문의 경우 13% 늘었고 차량 정비 등 서비스와 기타 사업 매출은 50% 급증했다.

일론 머스크 실루엣 뒤로 펼쳐진 테슬라 로고/그래픽=로이터
일론 머스크 실루엣 뒤로 펼쳐진 테슬라 로고/그래픽=로이터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한 건 전기차 판매 가격이 낮아지고 규제 크레딧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고가 세단 모델S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X의 생산을 중단하고 이보다 가격이 낮은 모델3와 모델Y를 앞세웠다.

또한 AI, 로봇 사업 등에 투자를 확대한 영향이 더해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테슬라는 핵심 수익원인 자동차 사업보다는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5% 선에서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17%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막대한 자본 지출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투자하는 모든 것이 큰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테슬라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시기에 있다"며 "이번 분기에도 자본 지출이 전분기보다 2배 이상 늘었는데 올해 자본 지출은 250억달러(약 36조9625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반 파인세스 티그레스 파이낸셜 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테슬라는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시장은 수익성이 부진한 점에 주목했다"며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했지만 (이전보다) 대폭 낮아진 가격에 판매된 결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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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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