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으로 테헤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았다고 주장하면서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을 산산조각낼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오는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과 평화 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경제적 고립 조치에 동참할 것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는 중대한 결정이 남아 있다"며 "이란이 스스로를 재건해 이전보다 훨씬 더 위대한 국가가 되도록 허용하는 협상을 맺을 것인지, 아니면 이슬람 공화국(이란)을 신속하게 산산조각내 다시는 사람들과 국가들을 살해하고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지"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우리가 선거 직후 협상을 맺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들이 협상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고 그들은 내가 중간선거에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뉴욕에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둔 가운데 나왔다. 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 앞서 조건이 맞다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은 당국자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을 향해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재차 압박하면서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시간표는 아니지만 중간선거 이후 빠른 시간 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양측의 회담 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취임 직후 이란과 협상을 시작하면서 핵 프로그램과 테러 지원을 중단하는 대가로 전면적인 경제협력을 제안했지만 이란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의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한 뒤 다시 협상을 촉구했지만 이란이 또다시 거부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후에도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을 비축해 역내 미군과 주변국의 안보를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지난 수십년 동안 중동 전역에 혼란을 확산시켰다"며 "그들은 중동의 폭력배였지만 더 이상 폭력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