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빨리고 온몸이 근질근질"...비행기 멈춰 세운 '공포의 벌레'

"피 빨리고 온몸이 근질근질"...비행기 멈춰 세운 '공포의 벌레'

윤혜주 기자
2026.10.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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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주 콴타스항공 여객기에서 빈대가 발견돼 승객들이 벌레에 물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사는 방역을 위해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면서 귀환편까지 취소했다.

최근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호주 퍼스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콴타스항공 QF5편(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내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는 일반석 앞쪽 구역에서 발견됐다. 일부 승객은 벌레에 물렸다며 항의했고, 항공사가 제공한 가려움증 완화용 항히스타민제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콴타스항공은 여객기가 로마에 도착한 직후 방역과 정밀 청소를 위해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다음 날인 10일 로마에서 퍼스로 돌아갈 예정이던 항공편도 취소됐다.

항공사 측은 평소 엄격한 위생 기준에 따라 항공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있으며, 50일마다 예방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매쿼리대학교의 기생충학자 미셸 파워 교수는 빈대가 여행객의 옷이나 짐에 숨어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빈대는 날지 못하지만 숙박시설의 어두운 틈새나 옷가지, 여행 가방 등에 쉽게 숨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빈대에 물리면 피부 자극과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질병을 전파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빈대는 피를 빨지 않고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어 완전히 퇴치하기 어렵다.

BBC는 빈대가 발견되면 침구류와 의류 등 섬유 제품을 뜨거운 물로 세탁한 뒤 고온 건조하거나, 밀봉해 냉동실에 3~4일간 보관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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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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