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활동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수, 14세 이하 아동보다 처음 많아져

중국의 노인부양비율이 지난해 처음 아동부양비율을 넘겼다. 인구 100명당 노인 수가 아동 수보다 많아진 것이다. 중국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가 선명해지고 있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시나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낸 '2026년 중국 통계연보'에서 지난해 노인부양비율이 23.1%로 아동부양비율(22%)을 처음 넘어섰다. 부양비율은 15~64세 경제활동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14세 이하 아동수로 각각 측정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2365만명이었다. 전체 인구 15.9%다. 0~14세 인구는 2억1276만명으로 15.1%를 기록했다.
중국의 노인부양비율은 2016년 15%에서 2021년 20.8%, 2024년 22.8%로 꾸준히 늘어왔다. 2024년엔 아동부양비율(23%)와 거의 비슷해졌다가 지난해 처음 넘어섰다. 이는 노인 인구는 늘고 출산율은 줄어든 여파다.
'한자녀정책' 등 영향…유치원이 요양원으로

BB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출산율은 인구 1000명당 5.63명으로 떨어졌다. 1949년 공산당 집권 이후 최저치다. 반면 사망률은 인구 1000명당 8.04명으로 올라 196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인구 감소세도 가팔라졌다. 급격한 도시화와 1980년부터 2015년 말까지 '한 자녀 정책' 등 영향이다.
교육 쪽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산둥성 지난에선 30년 넘은 민간 유치원이 지난해 12월 노인 돌봄 시설로 바뀌었다. 장쑤성 창저우의 공립유치원은 지난 7월 폐업한 뒤 노인 돌봄 시설로 개조됐다.
인구통계학자 허야푸는 글로벌타임스에 "이는 중국 인구구조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노인 돌봄에는 새로운 과제와 함께 실버 경제 성장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노인 돌봄 수요를 산업에 활용할 기반이 생겼단 것이다. 또 중국의 가족 공동체 문화와 의료·사회 보장 제도가 안전망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다만 고령화 문제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려면 연금 체계를 다층적으로 강화하고, 장기 요양보험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촌 지역 돌봄 공백 문제도 지적했다.
중국 실버 경제 규모 약 2007조원 육박

중국은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다.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에 도달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후 2021년에는 14.2%를 기록하며 고령사회로 바뀌었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기까지 21년이 걸렸다. 미국(72년), 영국(46년), 독일(40년), 프랑스(125년), 일본(24년) 등보다 월등히 빨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는 도시와 농촌의 노인 돌봄 서비스 개선, 실버 경제 육성, 노인 교육 확대 등을 목표로 정했다. 고령자 돌봄 서비스 가격을 정하는 방식도 개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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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버산업 규모도 지난해 기준 약 10조위안(약 2007조원) 규모에 육박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8년까지 12조3000억 위안, 이어 2035년엔 시장규모가 30조위안으로 중국 GDP의 약 10%를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