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회의록..밀렸다 재상승

[뉴욕마감]연준회의록..밀렸다 재상승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6.01 06:06

[상보]1%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주가가 연준의 5월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 보합선까지 밀렸다가 장막판 다시 강세로 되돌아섰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68.31으로 전날보다 73.88 포인트 (0.6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78.88로 전날보다 14.14 포인트 (0.65%)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70.09로 전날보다 10.25 포인트 (0.81%) 치솟았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 나스닥 둘다 거래량이 20억주를 넘어섰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5.113%로 전날보다 0.027%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과 조건부 대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 반발 매기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오후들어 연준의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결과, 위원들이 경기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다우, 나스닥 지수 모두 강보합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유가 하락이 재강조되고 연준의 회의록 내용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대두되면서 주가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경기가 호전되고 물가압력은 줄었다는 제조업 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5월중 1.8% 떨어졌다. 나스닥은 5월중 6.2%가 떨어져 2000년 5월(11.9% 하락)이래 6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5월중 3.1%가 떨어져 5월 등락률로는 22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984년 5월에 5.9% 떨어진 바 있다.

금년 5월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경제성장 속도 둔화,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증폭 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하락압력을 받았었다.

존슨 릴링톤 어드바이저의 휴그 존슨 회장은 "5월 시장은 형편 없었다"며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고 그러면 경제성장은 더 둔화될 것이라는 안좋은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시장의 우려가 이날 장세에도 반영, 급등세를 보이던 주가가 연준 회의록 공개 직후 주춤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는 1.8% 올랐고 소매주는 1.5% 상승했다. 바이오 테크는 2.4% 뛰었고 오일서비스는 3.1% 올랐다. 에너지도 2.1% 올랐다. 그러나 네트워크 주식은 0.1% 하락했고 인터넷 주식도 0.3% 떨어졌다. 주택건설은 약보합이었다.

할인 체인점 크스트코는 1.2% 떨어졌다. 회원형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3회계분기 순이익이 주당 49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1센트 못미쳤다고 밝혔다. 매출은 132억7000만달러로 예상보다 조금 많았다. 코스트코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에 앞서 월마트도 실적 악화를 예상했었다.

제약회사 화이저는 0.3% 올랐다. 호르몬 관련 제품의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밝혔다.

리서치 인 모션은 0.1% 올랐다. JP모건은 판매 호재 등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이베이는 1.2%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목표가격을 하향조정했다.

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 회사인 델은 1.4%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클 델 회장과 케빈 롤린스 CEO가 최근 일주일 사이 회사주식 400만주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준 회의록 공개전 경제지표는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이날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발표에 따르면, 이 지역 제조업 지수(PMI)는 61.5를 기록해 전달보다 4.3포인트 상승, 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56.2로 소폭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현재로선 경기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준의 6월 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는 한차례 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7월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가격을 결정할 때 6월29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가 5.25%로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이 74%로 적용되었다. 5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에는 가능성이 58%로 적용됐었다.

연준이 다음달에도 금리를 인상할 경우 17차례 연속 인상으로 지난 1979년이후 최장기 긴축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연준은 5월 FOCM에서 연방기금금리를 5.00%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국제 원유가가 이란핵 긴장 완화 기대감에 급락, 한때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7월 인도분은 74센트 하락한 배럴당 71.29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70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5월 한달동안 유가는 3%, 2.21달러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과의 대화 방침에 핵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급불안감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0.0058달러 하락한 1.281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은 0.47엔 상승한 112.65엔을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반등했다.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70.43포인트(1.25%) 오른 5692.86을,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71.80포인트(1.27%) 뛴 5723.80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36.31포인트(0.74%) 상승한 4930.18에 장을 마쳤다.

텔레콤주는 이날 유럽증시에서 단연 돋보였다. 도이치 텔레콤은 2.6% 올랐으며 프랑스텔레콤은 4.2% 뛰었다. 보다폰은 2.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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