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버냉키 연준 의장의 '예상 밖 충격 발언'으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긴축정책 의지를 밝힘에 따라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며 버냉키 발언에 시장은 금리 급등, 주가 급락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48.72로 전날보다 199.15 포인트 (1.77%) 떨어졌다. 이날의 다우 낙폭은 지난 5월17일 217포인트 급락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이때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블루칩이 급락했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169.62로 전날보다 49.78 포인트 (2.24%)급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65.29로 전날보다 22.93 포인트 (1.78%) 떨어졌다.
거래는 평소보다 다소 부진, 나이스는 22.43억주 나스닥은 18.10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연 5.026%로 전날보다 0.32%포인트 (0.64%)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이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버냉키 의장이 예상 이상의 고강도 발언을 함에 따라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석유무기화 위협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3달러를 돌파, 급등세를 나타내 그러지 않아도 증시 투자분위기에 가라앉은 가운데 버냉키 의장의 강경발언도 가세, 주가를 급락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주가는 고유가로 힘을 쓰지 못하다가 버냉키 의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진 2시 20분경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확대해갔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46%로 반영했지만, 버냉키 발언 이후 이 가능성은 74%로 뛰었다.
독자들의 PICK!
SW바흐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전략가는 "버냉키의 발언이 시장의 급락추세를 가속화시켰다"며 "시장의 두려움은 이제 금리가 (인플레이션과 성장의)중립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얀 벡엔코의 트레이더 제이 서스킨드는 "연준이 바위와 딱딱한(hard) 곳 사이에 끼여 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깔려 있는 동시에 경제가 주춤하는 난처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은행가협회 국제 금융회의 기조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최근의 인플레이션 조짐은 환영받지 못할 사안으로 연준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게 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해 향후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긴축정책에 촛점을 맞출 것임을 확실시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조짐이 진정되고 물가가 통제 아래 들어올 때까지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버냉키는 또 FOMC위원들 가운데는 인플레이션을 낮게 갖고 가야한다는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에 이은 이란의 석유 무기화 위협으로 장중 한때 배럴당 73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그러나 장막판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유가는 결국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27센트 오른 배럴 당 72.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73.40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2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73.84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경제지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5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 63보다 낮은 60.1로 나타났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60.5보다 낮은 수치다. 세부 항목 별로 신규 주문은 전월 64.6에서 59.6으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게 증가했다. 지불가격 지수는 전월 70.5에서 77.5로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주택건설은 3.9% 급락했고 바이오 테크도 3.6% 떨어졌다. 반도체는 3% 하락했고 컴퓨터 하드웨어는 2.6% 떨어졌다. 인터넷 업종은 1.9% 내렸다.
베어스턴스 증권사는 샌디스크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샌디스크의 재고 누적이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증권사는 강조했다. 주가는 상승세를 타다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1.8% 하락마감했다.
프루덴셜은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0.4% 떨어졌다.
아틀란타 암 학회 정기총회에서 일부 제약회사들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제약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암젠은 2.5% 떨어졌고 글락소는 0.3% 하락했다. 화이저도 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