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OMC임박..하루만에 급락

[뉴욕마감]FOMC임박..하루만에 급락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6.28 05:42

29일 금리인상 전망..다우 1.09%-나스닥 1.57% 떨어져

[상보]미국 주가가 상승 반전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내림세로 출발한 주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예상 밖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들의 영향으로 연준이 금리를 당초 예상을 웃돈 0.5%포인트 인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확대해 갔다.

오는 29일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전된 경제지표는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을 유발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국제유가가 닷새째 오름세를 나타낸 것도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가 6% 이상 폭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고 다우 우량주 듀폰도 3% 떨어지면서 동반하락을 초래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924.74로 전날보다 120.54 포인트 (1.0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00.25로 전날보다 33.41 포인트 (1.57%) 급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39.19로 전날보다 11.37 포인트 (0.91%) 하락했다.

거래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활발, 거래량이 평소수준을 유지해 나이스는 22.06억주, 나스닥은 18.41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제프리스 앤코의 수석 시장분석가 알트 호간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사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존슨 릴링톤 어드바이저 회장 휴그 존슨은 "연준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잠잠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놀랍게도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예상보다 강하게 대응, 0.25% 대신 0.5%를 올림에 따라 경제성장과 기업 순익에 악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6월을 지내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벤 버냉키 아래서 연준은 경제 성장의 둔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잡기에 열심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이것이 이번 연준회의에서 0.5% 금리인상을 가능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2004년 6월 이후 지난 5월까지 16차례에 걸쳐 0.25% 포인트씩 금리를 야금야금 올려왔었다.

베어스턴스의 존 라이딩 이코노미스트는 "50bp 인상은 한편으로는 금리 추가 인상 중단을 가능케 한다"며 "매파적(Hawkish) 진영과 비둘기파적(Dovish) 진영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도널드 투자의 투자전략가 존 콜드웰은 "그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경제지표들을 보면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중반 경제성장이 당시의 예상이나 지금 상황보다 훨씬 좋게 나왔지만 연준은 공격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3.7% 급락했고 증권주도 2.2% 하락했다. 네트워크 주는 3.1% 떨어졌고 인터넷 주식도 1.9% 하락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는 0.5%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는 6.6% 폭락했다.제너럴모터스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판매가 지난해 수준을 소폭 밑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회사측은 특히 올 여름의 전년동월비 매출 증가율은 혹독한 수준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해 여름중 '직원가 할인 특판'을 통해 매출을 크게 늘린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직원가 할인 정도는 아니지만 2006년 모델에 시간 제한을 둔 제 로(0)퍼센트 이자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며 오는 29일-7월5일까지 휴가기간에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라니브 GM 부회장은 "지난 1-5월 GM의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 비 8% 감소했다"고 밝히고 "시장점유율을 23%선에서 방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니브 부회장은 "현재 GM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면서 "인센티브에 의존하지 않는 제품 강화와 가격 결정력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A 소식이 이어져 나왔다. 미국 최대의 스페인어 텔레비전 방송 채널인 우니비시온은 사모펀드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123억달러 규모 인수제안을 받아 들였다.

바르 파마수티칼즈은 크로아티아의 제약회사 플리바를 2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우니비시온은 6.2% 폭등했다.

비벤디가 보유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듀폰은 2.7% 떨어졌다. 인텔은 1.3% 하락했다. 인텔은 통신용 반도체 부문을 마벨테크놀러지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엑손모빌은 1.3% 올랐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5.7로 전달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103.1)에 비해 높은 것이다.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래 경기에 대한 신뢰지수는 85.1에서 87.6으로 개선됐다. FOMC가 임박한 가운데 경기호전 소식은 큰 악재로 비춰졌다.

주택 경기도 예상과는 달리 연착륙 양상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존 주택 판매량은 667만 가구(연율 기준 계절 조정치)로 전달에 비해 1.2% 줄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는 마켓워치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내놓은 전망치(664만 가구)를 약간 웃도는 것이기는 하다.

유가는 2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2달러선에 육박했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센트 오른 배럴당 71.92달러를 기록했다. 장초반 2주만에 처음으로 72달러대로 올라섰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독립기념일 연휴를 계기로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 재고 증가세가 멈출 것이라는 예상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고위 간부가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뜻을 밝힘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51%(28.90포인트) 높은 5652.3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4771.24로 0.63%(30.25포인트) 떨어졌다. 독일 DAX30지수 역시 1.01%(55.48포인트) 하락한 5459.1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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