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北미사일-스톡옵션, 나스닥1.7%↓

[뉴욕마감]北미사일-스톡옵션, 나스닥1.7%↓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7.06 05:49

[상보]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미국 나스닥은 1.5% 이상 떨어졌고 다우도 0.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호전, 금리상승, 공장주문 증가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북한 미사일이 증시를 강타,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예상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고용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51.82로 전날보다 76.20 포인트 (0.6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53.34로 전날보다 37.10 포인트 (1.69%)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애플 컴퓨터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다시 스톡옵션 파문에 휩쌓이면서 낙폭이 커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70.91로 전날보다 9.28 포인트 (0.72%)하락했다.

거래는 부진, 거래량이 나이스는 20.86억주, 나스닥은 16.39억주에 불과했다.

국제 정세 불안감에 유가는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금리는 급등, 기준금리가 되는 10년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5.227%로 전날보다 0.076%포인트 올랐다.

북한 미사일 발사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나타나 금값은 1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존슨 릴링톤 어드바이저의 휴그 존슨 회장은 "투자자들은 북한 미사일 사태가 어디까지 가고 어떻게 풀릴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위든 앤코의 수석 시장전략가 스티브 골드만은 "북한 미사일이 악재임에는 분명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시장 소식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노트북 컴퓨터용 칩 메이커 마블테크놀러지는 8% 폭락했다. 마블은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스톡옵션 문제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가전용 반도체 업체 맥심 인테그레이티드도 스톡옵션 관련 피조사 사실을 공표, 3% 떨어졌다. 스톡옵션 스캔들에 이미 휘말려 있는 애플컴퓨터도 1.6% 하락했다.

세계적 통신회사 AT&T는 0.1% 내렸다. 이날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그러나 벨사우스와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대이상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제너럴 모터스는 보합이었다. 제너럴모터스의 릭 웨고너 회장과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이달 하순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삼자 제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퀄컴은 3.3% 떨어졌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브로드컴은 퀄컴이 한국시장에서 CDMA·WCDMA 칩과 관련된 시장시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보도됐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브로드컴도 각각 2.3% 및 2.9% 하락했다.

중장비 메이커 캐터필러는 2.2% 하락했다. 인텔은 3.2% 급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5월 미국 공장주문이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0.1%(마켓워치 기준)를 웃도는 것이다.

ADP 임플로이어 서비스는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일자리는 36만8000개가 이는 ADP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1년 1월이후 최고치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북한 미사일 충격으로 한 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2.2%, 13.70달러 상승한 온스당 62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은 장중 631.90달러로까지 상승해 지난달 7일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은 4.5%, 49.5센트 상승한 온스당 11.415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말로 떠돌던 것 이상이었다"면서 "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응이 나올 때까지 움츠러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유선물 가격은 배럴당 75달러선을 상향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9일 연속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8월 인도분은 1.26달러 상승한 배럴당 75.19달러에 마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장중 75.40달러로까지 상승, 지난 4월24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기록 75.35달러를 역시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 휘발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대형 악재가 발생, 매수세를 부추켰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올해 안에 유가가 80달러선으로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유럽증시는 북한 미사일 발사 영향으로 약세였다. 영국증시의 FTSE100지수는 56.80포인트(0.97%) 내린 5826.70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103.38포인트(1.80%) 하락한 5625.63을, 프랑스 CAC40지수는 62.58포인트(1.26%) 떨어진 4921.30을 기록했다. 서유럽 11개국 주요 증시가 전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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