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급반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투자심리를 불안케했고 잇달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 발표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2년 이래 최악의 실적을 공개한 인텔 충격으로 나스닥은 2%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928.10으로 전날보다 83.32 포인트 (0.7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39.42로 전날보다 41.30 포인트 (1.98%)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49.13으로 전날보다 10.68 포인트 (0.85%) 하락했다.
거래는 평소보다 활발, 거래량이 나이스는 23.44억주, 나스닥은 20.93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5.028%로 전날보다 0.0031%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미국 주가는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경제 성장 둔화및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진정 조짐과 금리인상 조기 중단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버냉키 랠리'를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연준이 여전히 근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버냉키 의장도 이날은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이 통계적 허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어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해지고 있고 경제성장 속도 둔화도 가속화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무거워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칩 메이커 인텔의 실적 경고는 기술주들의 동반 급락을 초래했다. 그러나 애플과 모토롤라는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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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트리 자산 운용의 수석 투자가 로버트 파브릭은 "경제 전반에 걸쳐 취약성이 드러난 하루였다"며 "전날의 주가 반등은 그동안의 급락에 따른 시장 자율반등 성격이 강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와 유가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6월 경기선행지수, 7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 지수 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매우 부진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는 4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하드웨어는 0.3% 올랐다. 제약주는 0.2% 올랐고 유틸리티는 0.3% 상승했다. 그러나 반도체는 2.5% 급락했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1.4% 떨어졌다. 오일서비스는 4.7% 폭락했다. 증권사는 1% 떨어졌다.
인텔은 전날보다 7.5% 폭락한 17달러 10센트를 기록했다. 인텔은 특별항목을 제외한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57% 감소한 15센트(총 8억8500만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전망치 13센트를 상회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은 13% 줄어든 80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 83억달러보다 크게 낮다.
인텔은 향후 실적 전망도 월가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했다. 인텔이 예상한 3분기 매출 범위는 83억달러~89억달러로 월가 전망치 90억달러를 밑돌았다.
퀄컴은 2.4% 급락했다. 애플 컴퓨터는 11.8% 폭등했다.애플컴퓨터 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48% 증가한 54센트(총 4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44센트를 능가했다. 애플은 지난 4월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39~43센트로 제시했으나 실제 결과는 이보다 훨씬 좋았다. 메릴린치는 애플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실적 개선을 발표한 모토롤라는 7% 폭등했다. 노키아는 2.4% 상승했다. 이베이는 4.9% 폭락했다. 허니웰은 4.2% 급락했다. 화이저는 1.8% 올랐다.
미국 2위 자동차 메이커 포드 자동차는 2.2% 떨어졌다. 포드 자동차는 2분기에 1억2300만달러(주당 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일 년 전의 9억4600만달러(주당 51센트) 이익에서 적자 반전했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순손실은 4800만달러(주당 3센트)를 기록해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2센트 이익이었다.
이날 발표된 경기선행 지수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컨퍼런스 보드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0.2%)를 밑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