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M&A, 나스닥 2% 급등

[뉴욕마감]실적+M&A, 나스닥 2% 급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7.25 06:07

[상보]미국 주가가 오랫만에 2%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 소식과 대표적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에 사자가 몰리는 양상이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51.05로 전날보다 182.67 포인트 (1.6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61.84로 전날보다 41.45 포인트 (2.05%) 뛰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60.91로 전날보다 20.62 포인트 (1.66%) 올랐다.

나스닥은 3주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고, 다우는 올들어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최대 병원 운영업체인 HCA, 인텔의 경쟁자인 반도체 칩 메이커 AMD 등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발표, 투자 심리가 고무된 가운데 제약업체 머크와 셰링 플라우, 통신업체 AT&T 등이 개선된 실적을 공개, 오르는 주가에 탄력을 더해주었다고 밝혔다.

미국무장관 라이스는 레바논 수상 포아드 시니오라를 만나 정전을 위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보도됐다.

라이얀 벡엔코의 트레이더 서스킨드는 "대형 인수합병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중동에 도착한 콘돌이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외교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시장전략가 마크 파도는 "시장의 키는 실적"이라며 "금주중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다면 오늘같은 급등세는 언제든지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크 주식은 2.7% 올랐다. 소매주는 2.5% 상승했고 바이오테크도 2.5% 올랐다. 증권주는 2.4% 상승했고 오일서비스는 3% 뛰었다. 인터넷은 2.7% 상승했고 에너지는 2.9% 올랐다. 수송주는 2.5% 상승했다.

우량한 실적을 공개한 제약업체 머크는 4.3% 뛰었다. 머크는 2분기 순익이 15억 달러, 주당 69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7억2060만 달러, 주당 33센트의 두 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73센트로 톰슨 퍼스트 콜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65센트를 웃돌았다.

또 다른 제약업체인 쉐링 플라우도 월가 예상을 상회한 순익을 내놓자 5.7% 급등했다.

AT&T와 인수 합병키로 한 벨사우스는 2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7억9500만 달러, 주당 43센트에서 12% 늘어난 8억8700만 달러, 주당 49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60센트로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57센트를 웃돌았다. 벨사우스는 1.5% 상승했다.

미국 최대 병원 운영업체인 HCA는 베인 캐피털과 메릴린치,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가 제시한 인수가 213억 달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117억 달러의 채무도 떠안게 돼 이번 거래 규모는 총 330억 달러로, 1989년 KKR의 RJR 나비스코 인수(313억 달러)를 누르고 세계 최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기업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는 방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세계 2위 반도체업체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는 그래픽 반도체 전문업체인 ATI를 54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지난 21일 종가에 23%의 프리미엄을 얹을 것으로, ATI 주주들은 한 주당 16.40달러의 현금과 AMD 0.2229주, 모두 20.40 달러를 받게 된다.

HCA는 3.5% 상승한 반면 AMD는 자금부담 우려로 4.7% 급락했다.

금주중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도 실적 호전 개선 기대감에 다우지수 상승률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제너럴 모터스는 2.4% 올랐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1% 뛰었다. 3M은 1.4% 올랐고 엑손모빌은 2.2% 올랐다. 보잉은 3% 뛰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0.1% 상승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 배럴당 75달러 선에 올라섰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62센트(0.83%) 높은 75.05달러에 장을 마쳤다.

천연가스 8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46.6센트(7.6) 급등한 BTU 당 6.6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전역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에너지 소비가 여느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사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중 금리의 기준 금리가 되는 미재무부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5.04%로 지난 주말보다 0.005% 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금리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국채 수익률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25일 20년만기 물가연동부채권(TIPs)를, 26일 2년만기 국채 를, 27일 5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인수합병(M&A) 호재 속에 2주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14.20포인트(2%) 오른 5833.90을, 독일DAX30지수는 127.04포인트(2.33%) 상승한 5578.05를 기록했다. 프랑스CAC40지수도 96.38포인트(2%) 뛴 4914.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1.9% 오른 320.41로 지난 10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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