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개선', 3일만에 급반등

[뉴욕마감]'실적 개선', 3일만에 급반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8.03 05:44

[상보]미국 주가가 프록터앤갬블(P&G), 타임워너 등 대형 상장 기업들의 잇따른 예상 밖의 실적 호전 소식에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이틀간의 하락 장세에서 벗어나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지난 2년간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것으로 투자자들을 고무시켰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99.93으로 전날보다 74.20 포인트 (0.6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78.81로 전날보다 16.82 포인트 (0.82%) 올랐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78.55로 전날보다 7.63 포인트 (0.60%) 상승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연 4.961%로 전날보다 0.022%포인트 내렸다.

거래는 나이스는 활발, 거래량이 26.21억주에 달했으나 나스닥은 부진, 거래량이 18.10억주에 그쳤다.

국제 유가가 3일째 상승하면서 배럴당 76달러 선에 육박했지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이 이뤄지는 다음주 화요일 8일까지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연준 간부들이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또 올릴지, 또는 2004년 6월 이래 그동안 17번의 금리인상 행진을 이번에 중단할지 엇갈린 사인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보면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할 만큼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는가 하면 역으로 당분가 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경제가 여전히 좋아지고 있다는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어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버 트레이더의 수석 시장전략가 켄 타워는 "시장이 여전히 경제 뉴스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금요일의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는 다음주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현재 36% 수준이라며 그러나 시장은 이미 추가금리인상 기대감을 80% 정도 반영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격화되고 있는 중동 전황도 변수다. 캔토 피츠제랄드의 미국 시장전략가 마크 파도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중동전 정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중동은 오리무중 상태"라며 중동전과 유가가 시장의 핵심변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했다.

세계 최대 소비자용 제품 생산업체인 프록터앤 갬블(P&G)는 전날보다 4.3% 급등한 주당 58달러 29센트를 기록했다. P&G는 이날 개장전에 월가 예상치를 능가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P&G의 4분기 순익은 19억달러, 주당 55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의 예상치인 주당 54센트를 웃도는 결과다. 4분기 매출은 17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났다. 매출 결과는 전문가 예상치(175억달러)를 밑돌았다.

세계 최대 미디어업체인 타임워너는 2.5% 뛰었다. 타임워너는 케이블TV 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을 거뒀다. 타임워너는 2분기 순익이 10억달러, 주당 24센트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 주당 순이익 19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4억900만달러, 주당 9센트의 손실을 냈었다.

2분기 매출은 107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 늘어나는데 그쳐 전문가 예상치(109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는 1%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는 전날 장마감후 계열사 주식 거래와 관련해 당초보다 적자폭이 2억달러 늘어날 것이라는 수정 순익 전망치를 공개했다.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 마감했다.

라이벌 기업 포드자동차는 5.8% 폭등했다. 포드는 기업인수 합병과 관련한 호재로 있는 것으로 시장에 전해졌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1.3% 올랐다. 메릴린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와코비아은행은 허쉬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허쉬는 2.6% 떨어졌다.

시그나는 분기실적 호전 발표에 주가가 10% 폭등했다. 시그나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2.33달러를 기록,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1.94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메릴린치 투자운용의 로버트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실적 결과가 예상에 비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12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순익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허리케인 북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3일 연속 상승, 배럴당 75달러 선에 올라섰다.

뉴욕상품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94달러(1.25%) 오른 배럴당 75.8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76달러 선에 올라서기도 했다. 천연가스 9월물도 BTL당 0.276달러(3.64%) 급등한 7.85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열대성 폭풍 상태인 '크리스'가 카리브해를 거쳐 미국의 석유 시설밀집 지역인 걸프만으로 북상, 타격을 가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이스라엘-레바논 중동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줄었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매수세를 부추켰다고 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전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51.30포인트(0.87%) 오른 5932.10을, 프랑스CAC40지수는 78.02포인트(1.58%) 상승한 5026.2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DAX30지수도 5680.82로 전날보다 84.08포인트(1.5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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