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임시 공휴일을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잉글랜드가 월드컵 정상에 오를 경우 '뱅크 홀리데이'로 불리는 임시 공휴일을 선포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는 공휴일 지정 가능성에 대해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결승에 오르면 다시 물어봐 달라"고 말했다. 현지매체들은 잉글랜드가 실제로 우승할 경우 스타머 총리가 하루 휴일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한 날짜로는 결승전 다음 주 금요일인 7월 24일이 거론된다. 결승전은 7월 19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릴 예정이며, 24일 공휴일이 지정될 경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귀국한 뒤 런던 도심에서 오픈카 퍼레이드를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잉글랜드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승하면 1966년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노르웨이와 8강전을 치른다. 노르웨이를 꺾을 경우 준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를 만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선 프랑스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미국 현지를 찾아 경기를 관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승 축하 행사가 열릴 때는 이미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스타머 총리는 "지지율 급락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스타머 총리가 결승 다음 날인 7월 20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앤디 번햄이 후임 총리로 취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가 우승할 경우 주장 해리 케인과 선수단을 총리 관저로 초청해 맞이하는 역할은 번햄이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잉글랜드 수비수 재럴 콴사가 멕시코전에서 받은 퇴장 판정을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번복을 요청해 달라는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표팀을 위해 FIFA에 개입했던 사례처럼 나서 달라는 요청이었지만, 스타머 총리는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다만 잉글랜드와 멕시코의 경기 시간을 앞당기려던 FIFA의 계획에 대해선 외교 경로를 통해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시간이 변경될 경우 개최국인 멕시코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경기는 예정된 시간에 그대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