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오르는 랠리를 펼쳤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3개월 최고치에 근접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2.2%에 이어 1.6% 급등했다. 거래는 급증, 휴가 시즌이 한창임에도 시장에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1,327.12로 전날보다 96.86 포인트 (0.86%) 상승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최근 3개월 이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49.54로 전날보다 34.53 포인트 (1.63%)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95.43으로 9.85 포인트 (0.77%) 상승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들어 5% 상승한 셈이 됐고 S&P500지수는 3% 올라섰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여전히 3% 하락한 상태다.
거래는 크게 늘어, 나이스는 거래량이 25억주를 넘어섰고 나스닥은 21.56억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예상을 밑돈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이날 개장전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당초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줘 시장에 안도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둔화되는 CPI에 이어 주택착공, 산업생산 지수도 예상보다 부진해 경제성장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으로 판단,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달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도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발표 이후 사흘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캔토 피츠제랄드의 시장전략가 마크 파도는 다소 보수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뛰고 있지만 악재는 여전히 산재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고 경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고 금리인상 우려도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에 중동 정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예측불허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급등한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과 냉각되는 주택경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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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촛점은 (물가지수 같은) 한개의 경제지표로 일희일비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뱅크의 오웬 피츠패트릭 이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이 내달 미국 공개 시장위원회 (FOMC)에서 금리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전망을 제시해주고 있다"며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는 4.3% 급등했고 바이오테크는 2.7% 올랐다. 수송주는 3.2% 상승했고 증권주는 1.2% 올랐다. 인터넷 주식은 1% 올랐다.
보잉은 2.9% 뛰었고 캐터필러는 2.5% 올랐다. 대표적 반도체 주식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3% 올랐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0.1% 올랐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전날 장 마감 이후 2분기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의류 업체 어벨크롬비 앤 핏치는 14.2% 폭등했다. 어벨크롬비는 2분기에 10대를 대상으로한 의류 판매가 월가 전망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휴렛팩커드는 이날 장 마감 후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정규장에서 휴렛팩커드는 1.3% 상승했다.
HP의 회계년도 3분기 이익은 13억8000만달러 주당 48센트를 기록, 전년동기의 7300만달러 주당 3센트 보다 대폭 개선됐다. 매출은 208억달러에서 218억9000만달러로 5% 늘어났다.
또 특별 항목을 제외한 이익은 14억8000만달러 주당 52센트로 톰슨 퍼스트 콜의 예상치인 주당 47센트를 웃돌았다. HP는 또 이날 이사회를 열고 600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 피셔 총재, "美경제, 침체는 없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준(FRB) 총재는 피셔는 "(미국 경제의) 가파른 경기하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경기 침체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또 "인플레 압력이 경기를 위협할 경우 FRB는 바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 며 "미국 경제가 번영을 계속하기 위한 신중한 방법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FRB의 금리인상이 끝났다거나 오는 9월이나 10월 다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단지 추측일 뿐이다"며 "연준이 어디로 가는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댈러스에서 열린 부동산 트레이더 그룹과의 오찬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하락국면에 있지만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며 "경제와 금리와 관련된 정책은 교차로에 있다"고 말했다.
피셔 총재의 이날 연설은 연준이 지난 8일 연방기금 금리를 5.25%로 동결한 이후 처음나온 금리 정책 결정자의 공개적 발언이다.
◇ 美국채, 4개월 최저...연 4.8%
미국 국채 수익률이 주택시장 냉각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재무부 채 수익률은 연 4.871%로 전날보다 0.06%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6일 이래 최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전날보다 0.06%포인트 이상 내린 연 4.880% 에 끝났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예상대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경기둔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고 이럴 경우 FRB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어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날의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밖의 하락세를 보인 데다 근원 CPI 역시 예측치를 하회한 것이 향후 수개월 동안 인플레 압력이 낮아질 것임을 확신케 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오는 9월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연 5.25% 로 동결될 것이며 성명 역시 인플레 위험이 제거되고 있다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가 잘 제어될 경우 국채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유가 72불 붕괴..2개월래 최저치
국제 유가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발표 이후 연3일 하락하면서 거의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9월물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16달러 (1.59%) 급락한 71.89달러에 마감했다. 천연 가스 9월물 인도분도 BTL당 0.086달러(1.25%) 떨어진 6.775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알리는 경제지표가 잇달아 공개됐고 미국 주간 원유재고도 시장의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아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 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석유 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하루 원유 소비 전망치를 8만 배럴 하향 조정한 것도 유가하락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성장 지표도 '둔화'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전월 상승률은 0.2%였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5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7월 핵심CPI는 전월대비 0.2% 올라 4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핵심CPI는 최근 4개월 연속 0.3% 올랐었다.
전날 PPI에 이어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CPI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잦아들며 증시에 호재가 됐다.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인 주택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7월 주택착공 지수가 거의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상승해 주택 판매가 둔화된데다 재고가 늘면서 신규 주택착공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착공이 연율 기준 179만5000건으로 전월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180만8000건을 밑도는 결과다. 특히 미래 주택 건설 동향을 보여주는 건축허가는 6.5% 감소했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예상을 밑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8%를 하회하는 결과다.
◇ 달러 가치, 이틀째 하락...115.89엔
잇달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발표로 미국 연준(FR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1.2838달러로 전날보다 0.0053달러(0.4146%)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 엔/달러 환율은 115.8950엔으로 전날보다 0.1950엔(0.1680%)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전날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꺾였음을 보여줘 연준의 연방기금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개월간의 매월 0.3% 상승 뿐만 아니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역시 밑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