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조정은 장중 단기로'..연4일 상승

[뉴욕마감] '조정은 장중 단기로'..연4일 상승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8.18 06:02

[상보]미국 주가가 장중에 빠르게 조정을 거쳤다.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연준(FRB)의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하락, 기업실적 호전을 호재로 삼아 장중에 강하게 반등했다.

그러나 최근 4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면서 팔자 매물이 나와 오후 한때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다. 팔자 매물이 나오는 즉시 사자 세력이 이를 소화해내는 양상을 보이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 반전했다. 이로써 주가는 이틀 연속 급등을 포함,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채 금리는 사흘만에 조정을 거쳤고 달러 가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4일째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334.96으로 전날보다 7.84 포인트 (0.07%)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157.61로 전날보다 8.07 포인트 (0.38%)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97.48로 전날보다 2.05 포인트 (0.16%) 올랐다.

다우지수가 4일 연속 상승하기는 지난 5월초 이래 100여일 만에 처음이고 나스닥과 S&P 500지수는 지난 3월 중순 이래 처음으로 4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거래는 나스닥은 거래량이 18.84억주로 평소 수준에 못미쳤으나 나이스는 24.11억주로 평소보다 많았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 10년 만기 미재무부채 수익률은 연 4.867%로 전날보다 0.004% 포인트 하락했다.

스펜서 클락의 마이클 쉘돈 수석시장전략가는 "다우는 단기 이동평균선인 1만1283선 위에서 조정을 보이고 있고 S&P 500은 단기선 1290선 상층부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기하강세가 분명하기 때문에 시장은 어느 정도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쉘돈은 경기선행지수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호악재로 엇갈려 서로 상쇄작용을 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네트워크 주식은 0.9% 올랐다. 반도체 업종은 0.6% 상승했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1.3% 뛰었다. 바이오 테크는 1.1% 올랐고 인터넷 업종은 2% 급등했다. 그러나 오일 서비스는 1.8% 하락했고 에너지는 0.8% 하락했다. 제약주는 0.4% 떨어졌다.

휴렛팩커드는 2.1% 뛰었다. 휴렛팩커드는 전일 장 마감 후 호전된 분기 설적을 발표한 다음 67년 기업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휴렛 팩커드는 3분기 순이익 13억8000만달러(주당 48센트)로 전년동기 실적(73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제약회사 머크는 5.7% 급락했다. 머크는 진통제 바이옥스 관련 소송에 패소했다. JP 모간은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제너럴모터스는 1.4% 떨어졌다.

타임워너는 1.8% 올랐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새로운 펀드를 통해 타임워너 보유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됐다.

백화점및 할인점 체인 시어즈는 5.8% 급락했다. 시어즈는 2분기 순이익이 2억9400만달러(주당 1.88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3% 늘었다. 이는 월가 전망(주당 1.74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매출은 128억달러로 3% 줄었지만 월가 전망(125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컴퓨터 회사 델은 데스크톱 PC에 AMD 칩을 탑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MD는 7.2% 폭등했고 델은 0.3% 올랐다.

델은 뉴욕 주식시장 마감 직후 2분기 이익이 5억200만달러 주당 2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델이 제시한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지만 톰슨 퍼스트 콜의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델의 2분기 매출은 140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 유가 4일째 하락...70.06달러

국제 유가가 이스라에-레바본 휴전 발표이후 나흘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선를 위협했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0.06달러로 전날보다 1.83달러(2.55%)나 급락했다.

가솔린 9월물 인도분 가격도 5.31센트(2.7%) 떨어진 1.92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5일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으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완화된데다 미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급 불안 완화, 옵션 만기에 따른 기술적 매도세 등이 겹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부의 원유 재고동향 발표 결과, 전주 가솔린 수요가 4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가솔린 하락세가 특히 심했다고 밝혔다.

◇ 美달러, 3일만에 상승 반전....115.99엔

미국 달러화 가치가 3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 반전, 달러/유로 환율은 1.2829달러로 전날보다 0.0010달러 떨어졌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 엔/달러 환율은 115.9950엔으로 전날보다 0.13엔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월가의 예상에 못미치면서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새삼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필라델피아 연준의 8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 동결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18.5를 기록,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인 7.8을 크게 웃돌았다.

◇ 美국채수익률, 제조업 호조로 약보합

미국 국채 수익률이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재무부채 수익률은 연4.867%로 전날보다 0.004% 포인트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017% 포인트 오른 연 4.90%에 끝났다.

전문가들은 필라델피아 연준의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18.5로 작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제조업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 잇단 경기둔화 신호

미국의 경기를 앞서 알려주는 선행지수가 반등 한 달 만에 하락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경기선행지수가 7월 들어 0.1% 떨어졌다. 상승세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하락한 것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0%)에도 못 미쳤다. 경기 선행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예상치다.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항목 가운데 5개 항목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우려와 같이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징후로 해석했다.

취업 사정이 악화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251만명에 달했다. 이는 이전 주에 비해 3만4000명 늘어난 것이다. 실업수당 수령자의 4주 평균 수치도 247만명으로 2250명 증가했다.

그러나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소폭 줄었다. 지난 주(7~12일)에 신청한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31만2000건으로 이전 주에 비해 1만건 감소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31만6000건)에 못 미쳤다.

반면 전문가들이 실업 상태를 파악하는 데 선호하는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1만1250건으로 1750건 늘었다. 5주 평균 수치는 주간 수치에 비해 일시적 실업 수치를 보다 잘 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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