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혼조...다우 하락-나스닥 상승

[뉴욕마감] 혼조...다우 하락-나스닥 상승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8.23 06:40

[상보]미국 주가가 엎치락 뒤치락 혼전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1,339.84로 전날보다 5.21포인트 (0.05%) 하락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2,150.02로 전날보다 2.27 포인트 (0.11%) 올랐고 S&P 500도 1,298.81로 전날보다 1.29포인트 (0.10%) 상승했다.

거래는 부진, 나이스는 거래량이 19.12억주에 불과했고 나스닥은 평소보다 훨씬 적은 15.99억에 그쳤다.

하락세로 출발한 미국 주가는 오전 한때 상승 반전에 성공했으나 연준(FRB)간부들의 잇달은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날 전미 부동산중개인 협회(NAR)가 발표 예정인 7월 기존 주택판매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며 관망세가 지배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 대처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시장에서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높였다.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고유가가 미국 경제 전반을 해칠 위험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 둔화 위험보다 더 크다"며 "추가 정책 다지기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잭 귄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독이 됐던 1970년대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 불확실성과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불안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2위 주택자재 판매업체 로우스가 전날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한 데 이어 이날은 미국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 톨 브라더스가 4분기 실적 전망을 낮췄다.

상승반전한 유가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기술주와 보잉등 대형주들이 개별 재료로 토대로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하던 전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업종별로 보면 인터넷은 1.2% 올랐고 컴퓨터 하드웨어는 0.6% 상승했다. 소매업은 0.5% 떨어졌고 반도체는 0.2% 내렸다.

톨 브러더스는 1.74% 올랐다. 톨 브러더스는 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줄어든 1억7460만달러로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07달러로 마켓워치 예상치인 1.04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톨 브라더스는 올해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4.69~5.16달러에서 4.41~4.63달러로 대폭 낮췄다. 모기지금리 상승과 부동산 둔화로 실적 전망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AMD는 6.3% 폭등했다. AMD의 라이벌 인텔은 0.5% 올랐다.AMD는 오는 2009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베어스턴스 증권사는 AMD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도 올렸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1.91% 내렸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새로운 차기 운영체제(OS)인 비스타에 대해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항공기 메이커 보잉도 0.3% 상승했다. XM새털라이트 라디오는 20.3% 폭등했다. 증권사 베어스턴스는 XM의 투자의견을 한단계 상했다. 라이벌 시리우스 새털라이트는 3.6% 동반 상승했다.

◇ 유가, 상승 반전..이란핵 지속

국제 유가가 이란 핵 개발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다시 상승, 배럴당 72.6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8센트(0.3%) 상승한 72.63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알리 라리자니 핵협상 대표를 통해 이란 의회가 내일부터 핵협상에 임할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밝히자 핵 긴장 완화 기대에 유가는 상승세에서 하락반전했다. 이란은 당초 UN 등 서방권의 핵 중단 요청을 묵살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이란 측이 제시한 답변서의 내용은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이란 핵에 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유가는 다시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답변서의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데다 이란이 실질적으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 유로, 달러에 한 달 최저..1.27달러

미국 달러화 가치가 유럽 경제의 주축인 독일 경제의 부진 소식에 유로화에 대해 1달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의 1.2891달러에서 1.2796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 달러화는 전날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감소 분석에 유로에 대해 11주 최저치로 떨어졌었으나 하루만에 큰 폭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 부진 소식이 유로급락-달러급등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는 이날 독일의 8월 경기기대지수가 마이너스 5.6를 기록, 지난 2001년 7월 이후 5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 11.4보다 낮고, 한 달 전 15.1보다도 크게 낮은 것이다.

◇ 美금리, 주택판매 발표 임박...약보합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호재와 악재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재무부 국채 금리는 연4.811%로 전날보다 0.008% 포인트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연 4.870%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주택판매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 필요성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모스코우 총재는 성장률 둔화 가능성보다 인플레 위험이 아주 높은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일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스코우는 지난 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년여만에 금리를 동결키로 결 정한 것은 금리인상이 완전히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며 금융조건과 경제성장, 주택시장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9월20일 기준금리가 연 5.50%로 25bp 인상 될 가능성을 16%, 올해 말까지 5.50%로 25bp 인상될 가능성을 50% 각각 가격에 반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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