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를 공개, 금리인상 정책이 사실상 마감 단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면서 뉴욕 주가가 급반등하고 채권 수익률은 급락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서 "회의의 거의 모든 멤버가 이 회의에서 5.25%의 목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바랬다"고 밝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있다는 관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멤버들은 긴축정책이 막바지에 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전의 금리인상 효과가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지만 금리인상 중단은 지나친 긴축의 위험을 제한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긴축정책 마감 신호탄..시장 급반전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장에 8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냉 발표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 연준의 의사록 공개후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는 18.41포인트(0.16%) 상승한 1만1370을, 나스닥지수는 11.60포인트(0.54%) 오른 2172.3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304.36으로 2.58포인트(0.20%)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장에 소비자신뢰지수 급냉 발표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오후들어 FRB의 의사록 공개후 급반등했다.
마켓워치는 의사록 공개후 "의사록은 연방은행이 앞으로 1년 6개월 이상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음을 시사했다"며 "특히 이같은 관점은 지난 2004년 6월이후 계속된 중앙은행의 긴축 프로그램을 중단케 하는 주요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 민감한 반응..공개직후 급락
FRB가 FOMC 의사록을 공개한 직후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급전직하했다. 10년물이 0.05%포인트나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연 4.809%로 장을 시작, 오전중 소비지신뢰지수 급냉 발표에 따라 4.83%까지 상승하다가 FRB 의사록 공개 직후 0.05%포인트 하락, 연 4.783%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중단 소식에 달러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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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가 FOMC 의사록을 공개한 직후 미국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 전망 하향 조정과 금리인상 중단으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날 117.16엔에서 116.65엔으로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2786달러에서 1.2824로 올랐다.
◇ 유가 70달러 아래로 안정
당초 카트리나에 버금가는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허리케인 어네스토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유가 70달러선 아래로 안정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전날 보다 1달러1센트(1.43%) 하락한 배럴당 69달러60센트를 기록했다.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산 원유 10월물 가격은 전날 보다 84센트 밀려 배럴당 69달러98센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어네스토가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 컨퍼런스보드 8월 소비자지수 급락
이날 뉴욕 시장은 오전장과 오후장의 분위기가 크게 대조적이었다. 이날 오전 미국 민간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8월 지수가 99.6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는 발표에 따라 주가가 전날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맥없이 떨어졌다.
시장이 이날 오전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은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시장 평균 예상치 102.7을 크게 밑돈데다 전달의 107.0에 비해서도 큰 폭 하락했기 때문이었다.
컨퍼런스보드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소비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