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골드만삭스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더니 이번엔 리먼 브러더스가 바람을 잡았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8일만에 소폭 반등, 오전장에 부담을 줬으나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여 미국 경제의 성장이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침체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부각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지수(그래프)는 1만1543.32를 기록, 45.23 포인트(0.39%) 상승했고, 나스닥은 2227.67로 11.85 포인트(0.53%), S&P 500은 1318.07로 4.96 포인트(0.38%) 각각 상승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5억9140만6000주, 나스닥은 18억6146만5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에 리먼브러더스가 바람잡았다
이날 금융주들이 평균 1.5%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고, 원유 관련주와 네트워킹주 등도 강세였다. 반도체는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다소 약세였다.
S.W.바하의 수석 스트레지스트는 " '9월 약세장'이란 말을 하지 않게 됐다"며 "그동안 9월 투자에 냉소적이었던 투자자들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잇따른 기업 실적 호전 소식으로 경기가 둔화될 망정 침체되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의 8억6400만달러, 주당 1.47달러보다 7% 늘어난 9억1600만달러, 주당 1.57달러를 기록했다고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의 38억5000만달러에서 41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주당 순이익 1.50달러, 매출 40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리먼브러더스 주가는 이날 3% 상승했다.
포드자동차는 자동차업체들이 사무직 비용을 3분의 1까지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는 월스트리트 보도에 따라 강세를 보여 이날 1.4% 상승했고,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도 기업 인수합병(M&A)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 온라인판 보도로 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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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인 머크(MRK)는 전날 미국의료협회저널에 실린 논문이 악재로 작용, 2.0% 하락했다. 미국의료협회저널에 발표된 2가지 연구는 머크의 진통제인 `Vioxx`가 신장과 심장의 부정맥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불법 통화내역 조사로 경영진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휴랫패커드는 이날 1.5% 하락했다.
◇유가 8일만에 반등했지만..
국제 유가가 8일만에 올랐다.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곧바로 반등했다.
이날 10월물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21센트 높은 63.97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 감소폭이 예측치를 웃돈 데다 미국이 이란 에 대한 재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말(8일) 현재 원유재고가 290만배럴 감소한 3억27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와함께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테러자금.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미상원 금 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미 재무부가 지난 8일 이란 국영은행인 뱅크 사데랏이 미 금융기관과 간접 거래하지 못하도록 전면 봉쇄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필요할 경우 국제 사회의 협조없이 일방적으로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 연일 하락..달러화는 약세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부각됐다.
이날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 포인트 낮아진 연 4.75%를 기록했다.
뉴욕 채권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64달러 선에서 안정돼 있어 지난 7월의 사상 최 고치인 78달러보다 18% 이상 낮아짐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가 국채가격 강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국채가격이 회사채 발행과 연관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에 200억달러 어치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며 회사채 발행이 마무 리될 때까지 국채를 적극 매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위기이다.
한편, 미국 달러화는 그동안의 강세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약세를 보였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관련, 발언과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 등이 재료로 부각됐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전날보다 0.37엔 낮아진 117.57엔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도 1.2689달러에서 1.2693달러로 소폭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 때 지난 4월 이래 최고치인 118.15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며칠동안 강세를 보인데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보는 한편 헨리 폴슨 미 재 무장관이 이날 오전 11시에 중국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 등을 촉구하는 연설을 해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