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1만계약 매도 25일 1만계약 매수
어제는 1만계약 매도, 오늘은 1만계약 매수
선물시장 외국인투자자들이 의도를 알 수 없는 대규모 단기매매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1만103계약을 팔아버린 외국인은 27일 10시37분 현재 1만1378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시장베이시스가 결정되고 이는 추세없는 프로그램매매와 현물시장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22일에는 1만1702계약을 순매도했고 다음날인 25일에는 6357계약을 되사들이기도 했다. 손바닥 뒤집기식 대규모 '단타'가 벌써 나흘째다.
지수가 자신들이 팔면 내리고 사면 오르기 때문에 이렇다할 이익도 얻지 못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2일 매도 단가는 176.59, 25일 매수 단가는 177.14, 26일 매도 단가는 176.41, 27일 매수 단가는 177.82로, 항상 매수 단가가 매도 단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이익은 커녕 손실을 입고 있다.
그런데 왜 이같이 대규모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
일단은 추석연휴를 앞둔 변동성 플레이로 보인다. 장기 연휴를 앞두고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시점에서 선물매매를 통해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짧은 이익을 취하겠다는 의도가 뚜렷하다.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외국인의 단타를 충돌질한 측면도 있다.
방향성에 자신이 없다는 표정도 역력하다. 1460에서 1200까지 260포인트 급락한 이후 다시 150포인트 넘게 급반등하는 굴곡을 거친 상황에서 추가상승의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1400을 넘기 위해서는 경기와 기업실적이 뒷받침돼야하는데 아직은 기대감일 뿐 회복이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추세적인 매도 역시삼성전자(271,500원 ▲5,500 +2.07%)등이 실적개선을 보이고 있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그래서 미증시와 일본증시 눈치를 보며 데이트레이딩에 치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지표로 구성한 시스템트레이딩 물량이 저항선의 돌파에 따라 일시에 집중되는 장면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옵션 포지션과 연계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전하고 있다. 변동성을 키워 옵션시장에서 선물매매의 손실을 갚고도 남는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것. 선물매매에서 이익도 없는 대량 매매를 지속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차장은 "현물 쪽 수급을 자극하기 위해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손해를 보면서까지 시장을 흔들 이유는 없다"며 "일본 증시와의 연동은 비교적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닛케이225 지수의 급등락에 편승하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