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 랠리..조정 받을 겨를도 없어
뉴욕 주가가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처럼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4번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은 6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98 포인트(0.24%) 오른 1만2163.6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2.51 포인트(0.96%) 오른 2379.10을, S&P 500은 6.86 포인트(0.50%) 오른 1389.08을 각각 기록했다. S&P 500은 지난 2000년 11월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7억2358만8000주, 나스닥시장이 24억2123만4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오전장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는 듯 했으나 오후들어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또다시 강세장을 연출했다.
코웬앤코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말론은 "최근 주가가 단시간내 너무 올라 S&P500지수가 기술적으로 과매수 상태에 이르게 되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새로운 매수 세력이 나타날 것이므로 조정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손모빌 순이익 100억달러 돌파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은 순이익이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월가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 0.9% 상승했으나 다우 지수 상승의 견인차였다.
엑손모빌의 3분기 순이익은 105억달러, 주당 1.77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유가가 급등,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번째 규모로 톰슨 퍼스트 콜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59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07억2000달러에서 995억90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건강보험사 애트나 주가가 7.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블랙 앤 데코(4.8%), 다우 케미컬(1.4%) 등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유무선통신업체 스프린트 넥스텔은 지역전화사업의 분사 비용으로 인해 3분기 순이익이 50%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올들어 25%가량 떨어졌던 스프린트 주가는 이날 6.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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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보잉의 주가가 크게 하락, 이날 다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보잉사는 경쟁업체인 에어버스가 중국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2.1% 하락했다. 에어버스는 보잉을 누르고 중국과 A320 공급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레드햇은 오라클이 리눅스 운영체제 매입 단가를 낮출 것이라고 밝힌 여파로 24% 급락했다.
◇경제 지표..9월 신규 주택판매 가격 36년래 최저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7.8% 증가, 6년래 가장 큰폭으로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2%의 4배 가까운 수치다. 전월(8월)에는 0.1% 감소했었다.
그러나 9월 내구재 주문이 급증한 것은 보잉사의 9월 수주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 반영돼 수치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1% 증가하는데 그쳐 예상 증가율인 1.0%를 밑돌았다.
9월 신규 주택판매는 예상과 달리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판매가격은 36년래 최저치 수준을 나타내 주택시장 경기가 뚜렷하게 냉각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가 107만5000채로 전월 102만1000채에 비해 연율기준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 감소할 것이라는 월가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당초 전문가들은 9월 신규 주택판매가 104만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9월 신규 주택판매 중간가격은 21만71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7% 떨어졌다. 이는 지난 1970년 이래 36년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30만8000명으로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30만7000명을 웃돌았다. 전주 수치는 30만명으로 상향수정됐다. 변동성이 낮은 4주 이동평균은 30만5250건으로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채권,외환시장
▶유가 소폭 하락: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4달러(1.7%) 낮아진 60.3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1.28달러 떨어진 60.77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수익률 3일째 하락: FRB가 10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뉘앙스를 남겼다는 월가의 분석 때문에 채권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연 4.723%를 기록했다.
▶달러화 유로대비 3주 최저..약세: 미국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3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장의 118.98에서 118.385엔으로 떨어졌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2612달러에서 1.2692달러로 또다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