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닷새만 하락..반도체주 급락

[뉴욕마감]닷새만 하락..반도체주 급락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0.28 06:13

- GDP악화가 악재..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 하락↓ -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따라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 주가가 그동안 거침없이 오른데 따른 부담도 이날 하락 요인이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닷새만에 하락세로 전환, 전날보다 73.40 포인트(0.60%) 떨어진 1만2096.2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350.62로 전일대비 28.48포인트(1.20%) 떨어졌고, S&P500 지수는 11.74포인트(0.85%) 하락한 1377.34를 기록했다.

◇반도체주 급락세..마더보드 수요감소 보고서

골드만삭스가 "컴퓨터 마더보드(주기판)의 수요가 벼랑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낸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4% 하락했다. 마더보드는 컴퓨터내에서 기본 회로와 부품들을 담고 있는 하드웨어로 주기판(主基板)이라고도 부른다.

인텔이 3.08% 하락한 것을 비롯,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2.48%,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87%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맥도널드, 캐터필라 등 다우종목들 약세

다우 종목인 맥도널드의 주가가 1.5%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매수 종목에서 제외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올들어 다우 상승을 견인해온 구경제주 캐터필라도 기계 수요 감소 전망에 따라 1.7% 하락했다. 건설장비업체인 잉거솔랜드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3.6% 떨어졌다.

아본 프로덕트는 월가 예상을 밑돈 3분기 실적을 발표, 주가가 2.9% 하락했다.

전날 월가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주가가 약보합세(0.04% 하락)였다. 메릴린치가 MS의 영업 마진이 감소할 것을 우려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선마크로시스템스 주가 선전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은 손실 규모를 발표, 주가가 2.6% 상승했다.

알루미늄 산업의 인수합병(M&A)이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알루미늄 관련주인 알코아와 알칸이 각각 2.5%와 4.1%씩 올랐다.

◇ 미 GDP성장률 1.6%..경기둔화 걱정되네

미 상무부는 이날 3분기 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의 5.6%, 2분기의 2.6%보다 더 낮아졌고 전문가 예상치(2.0%)를 충족시키지도 못했다.

주택 건설은 17.4%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1991년 1분기 이후 15년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주택건설은 전분기에도 11.1%나 감소했는데 이날 발표는 주택시장이 더 침체에 빠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역적자폭이 확대된 것도 GDP에 영향을 미쳤다. 무역적자는 6399억달러로 전분기의 6242억달러보다 소폭 확대됐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3분기 GDP악화가 일시적 경기둔화일 뿐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개인소비 증가율는 3.1%로 전문가 예상치를 충족했다. 전분기의 2.6%보다도 나아진 수치다. 가계수입이 늘었고 에너지 가격은 하락한 덕분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8.6%로 전분기(4.4%)의 두배나 됐다. 신규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도 6.4% 늘었다.

한편 미국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93.6으로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주전에 발표된 예측치 92.3이나 월가 전망치인 92.7보다도 높았다.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호전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원유, 채권,외환시장

▶유가 반등..알카에다 테러 위협: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 오른 60.7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31센트 오른 61.08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수익률 3주 최저: 미 국채 수익률은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6%포인트 떨어진 연 4.675%를 기록했다. 이는 3주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 3일연속 약세: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3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여파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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