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혼조..경제지표 악화

[뉴욕마감]이틀째 혼조..경제지표 악화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1.01 06:23

소비자신뢰지수, 시카고지수 등 월가예상 밑돌아

뉴욕 주가가 이틀째 혼조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들이 대체로 악화된 것으로 나와 주가에 부담을 안겨준 하루였다.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와 10월 시카고구매자협회지수는 모두 예상을 밑돌았고 3분기 고용비용 증가율은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프록터 앤 갬블, 메트라이프 등 실적발표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도 좋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5.77 포인트(0.05%) 하락한 1만2080.73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94 포인트(0.12%) 상승한 2366.71을, S&P 500도 0.01 포인트(0.00%) 상승한 1377.94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가 26억8801만2000주, 나스닥시장이 19억2215만4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P&G 실적 전망 상향 불구 주가는 약세

프록터 앤 갬블(P&G)은 지난해 인수한 질레트의 매출 호조로 1분기 순익은 33% 증가한 27억달러, 주당 79센트로 집계됐으며 매출은 27% 늘어난 18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0.6% 하락했다.

P&G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지난해 보다 13~14% 늘어난 주당 2.97~3.02달러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였던 2.96~3달러 보다 상승한 수치이다.

버라이존은 UBS가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주가가 1.8% 하락했다. UBS는 버라이존의 광섬유망 비용에 따른 수익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거대 보험사인 메트라이프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34%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데 따른 실망과 최근 부동산 매각에 따른 자기자본 수익률 하락 경고 등으로 주가는 2.8% 하락했다.

유나이티트 항공의 모회사인 UAL은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30달러(총 1억9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3분기 17억7000만달러(주당 15.26달러)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월가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1.43달러 흑자에는 못 미쳤다. 매출은 전년대비 11% 늘어난 51억8000만달러를 기록, 월가 전망치 52억달러를 하회했다. 주가는 2.26% 하락했다.

◇구글 영토 확장 가속..코닥 손실불구 주가 강세

이스트만 코닥은 3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전통적인 필름 판매에서의 수익 감소를 디지털 이미징 사업에서의 수익으로 메웠다는 보고에 따라 주가가 2.7% 올랐다.

마싸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도 3분기 순손실을 발표했으나 인쇄, 방송 광고 판매실적이 총수익을 48% 증가시켰다는 보고에 따라 주가가 4.5% 상승했다.

검색시장의 선두주자 구글은 온라인상에서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위키스(Wikis) 개발업체인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글 주가는 이날 보합세였다.

◇10월 소비자신뢰지수-시카고PMI 예상하회 '실망'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5.4를 기록,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108.0을 밑돌았고 수정된 9월 지수 105.95 보다도 낮았다.

컨퍼런스보드는 고용시장과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으로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는 전달의 27.3%에서 28.1%로 증가했지만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소비자도 15.6%에서 17.1%로 늘었다. 특히 고용 시장이 불안할 것으로 보는 비율은 전달의 20.9%에서 22%로 증가한 반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6.2%에서 25.8%로 감소했다.

시카고를 포함한 미국 중부 지역의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10월 시카고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시카고구매자관리협회가 발표한 10월 PMI는 54.1%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62.1%보다 8%포인트 낮은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58.0%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 고용비용 가파른 증가세..인플레 적신호

미 노동부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가 1.0% 상승, 2년만에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0.9%와 2분기 상승률 0.9%를 모두 웃돌았다.

노동부는 "보너스와 건강보험, 휴가비 등 수당 증가율이 커 노동비용이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전체 고용비용의 70%를 차지하는 순 임금 지수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0.9%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보너스와 건강보험비용, 휴가비 등 수당 지수가 1.1% 상승했다.

미국 기업들의 전체 비용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노동 비용의 가파른 상승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리먼브러더스홀딩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드류 매투스는 "고용 비용 상승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FRB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채권,외환시장

▶유가 소폭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37센트(0.6%) 오른 58.7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센트 상승한 59.03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수익률 3주 최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7%포인트 떨어진 연 4.606%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116엔대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116.91엔을 기록, 전날의 117.43엔보다 0.52엔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2726달러에서 1.2764달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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