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장중 사상 최고치

[뉴욕마감]다우, 장중 사상 최고치

정재형 기자
2006.11.08 06:26

"선거결과가 별 영향 주지 못한다" 시각도 나와

7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종전 사상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보잉 주가가 5.5%나 급등하며 다우지수의 상승세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1.22포인트(0.42%) 오른 1만2156.77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지난달 26일 마감가 1만2163.66에 근접했다. 장중에 종전최고치를 넘었다가 장막판 상승폭이 줄어들며 사상최고치 경신에 실패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3.06포인트(0.22%) 상승한 1382.84, 나스닥지수도 9.93포인트(0.42%) 올라 2375.88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1.8%나 하락하고 보잉과 같은 개별 종목의 호재가 나오면서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30종목 중 18종목이 상승했다.

민주당이 상원, 하원 모두 또는 한 곳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와 의회를 각각 다른 당이 장악하는 '그리드락(Gridlock)' 상태가 증시에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다.

◇ 페덱스, 에어버스 주문 취소...보잉 구매

페덱스가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고 보잉777을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보잉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페덱스(FedEx)는 납기 지연을 이유로 에어버스 A380 기종 10대의 주문을 취소하고 대신 보잉 777기종 15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늘어나는 국제 항공 수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페덱스가 취소한 항공기 주문액수는 23억달러나 됐다. 이들은 몇 차례 납기 연기를 거쳐 오는 2009년 1월부터 2010년까지 인도될 예정이었다.

보잉 주가는 5.5%나 급등하며 다우지수 종목 중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페덱스도 1.0% 올랐다. 다우 종목 중 P&G(0.8%) 월트디즈니(1.2%) 허니웰(1.2%) 등도 상승폭이 컸다.

◇ 민주당 하원, 공화당 상원 체제가 증시에 긍정적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대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의 우세를 유지하는 것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정책변화도 없고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NC어드바이저의 제임스 두니간은 "양당이 상원과 하원을 나눠 가지면 중요한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에 그리드락은 좋다"고 말했다.

이날 장후반으로 갈수록 선거 결과가 증시에 별 영향이 없다는 시각도 나왔다. 위든의 시장애널리스트인 스티븐 골드만은 "선거결과가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라며 "시장을 좌우할 만한 어떤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 실적발표 기업들, 희비 엇갈려

칩 제조회사인 알테라는 3분기 주당 순익이 27센트로 월가 전망치(25센트)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4.8%나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2%나 상승했다.

리얼네트웍스도 3분기 순익이 3배 증가해 주당 24센트를 기록했다는 발표로 7.2%나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22센트를 예상했다.

통신장비업체인 노텔 네트웍스는 분기 손실을 줄였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해 주가가 10.5%나 폭락했다. 노텔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손실을 기록했고 다음분기 매출 전망이 32억7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34억2000만달러를 하회했다.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는 주택시장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아 주택건설 매출이 4분기에도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주가가 0.1% 하락했다.

◇ 유가 하락도 증시에 호재

유가 하락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공급 증가 전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실행에 대한 의구심으로 1.8%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09달러(1.8%) 떨어진 58.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예상치에 따르면 지난주 공급은 전주(3억3430만배럴)보다 75만배럴 더 증가했다. OPEC이 지난달 20일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수주일간 생산 감소 효과가 없어 감산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0.50% 절상된 달러당 117.72엔을, 유로화에 대해서는 0.39% 절상된 유로당 1.27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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