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맏형, CEO 박찬 사연

인터넷 맏형, CEO 박찬 사연

박창욱 기자
2006.11.17 12:52

[인터뷰]김철균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최고경영자(CEO)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좀 더 재미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김철균(43)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최근 하나로드림의 대표 자리를 사임하고 현재의 직장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 "인터넷 업계에서 좀 더 영향력 있는 일을 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스스로를 '서비스 가이(service guy)'라고 평했다. "인터넷 업계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해 CEO까지 하면서 나름대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와 철학' 이 생겼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이 '고객 위주의 서비스를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김 부사장은 다음에서 한메일, TV포털, 동영상 등을 맡고 있는 뉴플랫폼본부를 책임지게 된다. "다음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커뮤니티' 문화입니다. 이 인터넷 문화를 바탕으로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일이나 시범 사업자인 `인터넷 프로토콜 TV(IPTV)` 등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개척하겠습니다."

김 부사장은 평사원시절부터 인터넷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업계의 대표적 맏형'으로 불린다. 1988년 데이콤 천리안 사업부에서 시작해 한국PC통신, 나우콤, 드림라인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하나로드림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부사장은 "다음이 자유롭고 젊은 조직이지만, 서비스에 대한 깊은 철학을 보완할 필요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의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하고자, 첫 출근날에 자유출퇴근제인 다음에서 자신이 이끄는 본부의 전 직원들에 한해 아침 8시까지 출근토록 했다.

"앞으로 제 포부와 의지에 대해 직원들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했죠. 그런데 아침 일찍부터 모두 나오게 하려니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새벽 3시부터 제 아내가 직원들이 아침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아내는 '전날 미리 만들면 맛이 없다'며 굳이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더라구요. 참 고마웠죠."

김 부사장은 "최근 인터넷 포털업계에서는 구글같은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 계열 포털 등의 공세가 거세가 밀어닥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다음(48,250원 ▲2,450 +5.35%)은 당당히 그들과 맞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터넷 업종은 여러 다양한 의견들을 담아내는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능력면에서 다음같은 국내 포털들의 능력이 월등하다고 자부합니다. 인터넷사업은 돈만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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