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토요타와 현대의 비용절감 방식

[기자수첩]토요타와 현대의 비용절감 방식

정재형 기자
2006.12.11 17:50

토요타가 향후 3~4년 동안 혁신운동을 통해 생산비용을 자동차 1대당 1000달러, 총 1조엔을 줄일 계획이다. 1999~2004년 기간동안 비용을 30% 줄인 데서 또다시 30%에 가까운 비용절감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혁신운동은 자동차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품은 물론 차체까지 극도로 간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토요타는 1999~2004년 비용절감운동인 'CCC(Constrution of Cost Competitiveness)21 운동'을 펼쳐 원가를 무려 30% 줄였다. 또 2002년의 '린 프로덕션(lean production)' 운동을 통해 비효율적인 생산 시간과 작업 공간을 절감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도색 공정에서 도색공간이 너무 넓다는 지적에 차체를 페인트가 든 냄비(?)에 집어 넣어 도색하는 '퐁듀' 방식을 탄생시켰다. 공간은 물론 시간까지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중국과 인도 업체들도 비용절감을 위해 '혁신중'이다. 인도 타타자동차는 부품과 완제품의 중간형태인 모듈들로 만들어지는 자동차를 실험하고 있다. 딜러들이 그 모듈을 조립해서 자동차를 만든 뒤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운반비용과 조립비용을 낮출 수 있다.

중국 업체들은 여러 브랜드 자동차를 한 매장에서 판매한다. 모든 회사의 모델들이 나란히 진열돼 소비자들은 각각의 사양을 비교할 수 있다. 그 옆에서는 차량 등록을 위한 행정업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노력은 미흡해 보인다. 현대차 기아차 등 5개 완성차업체들은 하청업체들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압력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받았다. 공정개선, 기술 개발 등 혁신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보다는 손쉽게 '갑'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한 셈이다.

GM 추월을 눈앞에 둔 토요타 뿐 아니라 우리보다 한수 아래인 친디아 업체들까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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