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주택주 약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
뉴욕 주가가 하락했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거래가 위축됐다.
유가 하락으로 정유주가 크게 하락했고, 모기지론 부실 경고이후 주택관련주들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의 프랑스 제약사 인수 실패 등 기업 인수.합병(M&A) 불발도 악재로 작용했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28 포인트(0.22%) 떨어진 1만2552.5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9.44 포인트(0.38%) 떨어진 2450.38을, S&P 500은 4.69 포인트(0.33%) 내린 1433.37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2억9483만6000주, 나스닥시장이 18억4469만4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 정유주, 주택주 약세..투자심리 위축
유가 하락으로 정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엑손모빌이 0.8% 하락한 것을 비롯, 셰브론은 1.4% 하락했다. 아멕스 오일 지수가 1.24% 하락,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주택건설업체 주가가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2대 주택건설업체 DR 호톤 주가는 2.67% 하락했고 풀트 홈도 1.09% 하락했다. 지난 주 HSBC가 제기한 모기지론 부실 경고 여파로 지속됐다.
모기지론 회사인 뉴 센트리 파이낸셜은 지난 주 모기지론 선납 불이행 증가로 4분기에 손실을 보일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35% 넘게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5% 넘게 하락했다.
◇ 깨진 M&A 악재..브리스톨, 佛제약사 인수실패..나스닥 런던거래소 인수 포기
제약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 스큅은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 아벤티스와의 인수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혀 주가가 3.3% 하락했다.
런던증권거래소(LSE)의 인수 포기를 선언한 나스닥도 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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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 호텔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 이사도르 샤프 최고경영자(CEO) 등이 구성한 투자그룹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38억 달러로 인수 가격이 2.2% 할인된 가격이 될 것으로 알려져 주가는 3% 하락했다.
◇ 인텔 1.1% 하락, 반도체주 대부분 약세
다우종목 가운데 어메리칸 익스프레스(0.9%) 보잉(0.8%) 등이 많이 하락했고 인텔도 눈에 띄게 하락했다.
반도체주의 경우 인텔이 1.09% 하락한 것을 비롯,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07% 하락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5% 하락했다.
◇ 애플, 홈디포는 주가 강세
애플 주가가 1.9% 상승했다.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다우종목인 홈디포는 도매유통사업부인 HD서플라이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1.1% 상승했다.
홈디포는 HD 서플라이에 대한 매각 및 분할, 상장 등을 고려중이며 리먼브러더스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HD 서플라이의 연간 매출은 120억 달러로 홈디포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한다. 홈디포는 2010년까지 HD 서플라이의 매출 비중을 20%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CIBC는 월트디즈니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주당 35달러에서 40달러로 올렸다. 그러나 디즈니 주가는 1% 하락했다.
▶유가 하락..사우디장관 '감산 불필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주 금요일보다 배럴당 2.08달러 떨어진 57.81달러를 기록했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원유시장은 지난 몇달전과 비교해 너무나 균형있고 건강한 상태"라며 "내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OPEC은 내달 15일 정례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나이미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는 6개월전에 비해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해 현재 하루 850만~86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동북부지역에 이번 주초 눈보라가 몰아치겠지만 내주말까지 추위가 끝날 것이란 기상 예보때문에 유가 하락폭이 커졌고 천연가스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백만 영국열온도 단위당 60.1센트(7.7%) 떨어진 7.226달러를 기록했다.
▶미 금리 상승..버냉키 매파발언 예상: 미국 금리(국채 수익률)가 올랐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줄이는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보다 0.024%포인트 오른 연 4.808%를 기록했다.
지난 주 3명의 연방은행 총재들이 약속이나 한 듯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 즉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데 이어 버냉키 의장도 이번 주 같은 맥락의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게 뉴욕 채권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4일 연속 상승, 미국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럽 경제의 성장세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엔화도 유로대비 반등: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1.78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21.63엔)보다 0.15엔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2962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3004엔)보다 0.42센트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이번 주 의회 증언에서 다소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는 눈치다. 달러화 가치는 증언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서방 선진 7개국 회의(G7)에서 재무장관들은 코뮤니케를 통해 엔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않았지만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회복될 것"이라고 밝혀 엔화 가치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장 크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엔화 케리 트리이드가 너무 한 쪽 방향으로 가는 위험한 거래임을 알아야 한다"고 언급, 엔화 가치 반등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