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지수 2.76%↑...다우,S&P↓ 나스닥↑
뉴욕 주가가 혼조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은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간신히 상승마감했다.
이란 핵을 둘러싼 긴장 고조와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반도체주가 실적호조와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오후 4시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52.39 포인트(0.41%) 하락한 1만2686.02를 기록했다. S&P 500도 1.24 포인트 (0.09%) 하락한 1456.38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6.52 포인트(0.26%) 상승한 2524.94를 기록했다.
◇ 이란 핵 악재에 대형주 약세
다우종목 가운데 알코아, 제너럴모터스(GM) 등이 각각 1.2%, 2.1% 하락했다.
반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엑손모빌 등 정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 반도체주의 날..초강세
반도체주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76% 상승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10.4%,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7.4%,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3.58% 올랐다.
휴대폰용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1월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수요 부족을 겪어온 반도체 업체들에게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호평도 나왔다. 씨티그룹은 아날로그 디바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내셔널 세미컨덕터에 대한 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올렸다.
◇ 애플 강세, 구글 약세
기술주의 선두주자 애플과 구글이 강세를 보였다.
애플이 '아이폰' 명칭 사용을 놓고 시스코와 논란을 벌여왔으나 전날 늦게 합의에 도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0.3% 상승했다.
구글은 인터넷으로 메신저, 워드프로세서 작업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업용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내놓았으나 주가는 약보합이었다. 구글의 새로운 웹기반 패키지 가격은 연 50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월등하다는 평가다.
◇ 홀푸드 합병 소식으로 상승, 톨브러더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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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신선식품업체 홀푸드는 라이벌인 와일드 오츠를 5억6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홀푸드는 14.0%, 와일드 오츠는 17.1%까지 치솟았다.
미국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러더스는 주택경기 하강으로 지난해보다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11~1월 분기 순익이 67% 줄어들었고 매출도 19% 감소했다. 올해 순익에 대한 전망치도 1.46~1.85달러로 낮췄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는 주당 1.58~2.08달러였다. 톨브러더스는 이날 2.8% 하락했다.
◇ 소매업종 하락
J.C.페니의 실적 악화와 아버크롬비&피치의 상반기 순익 둔화 전망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J.C.페니 주가는 3.4%나 하락했다.
J.C.페니의 4분기(11~1월) 순익은 4억7700만달러, 주당 2.09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1분기 순익은 주당 99센트로 전망해 애널리스트 전망치 1.05달러에 못미쳤다.
캐쥬얼 의류 소매업체인 아버크롬비&피치는 런던 매장 오픈 비용으로 상반기 순익이 1%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 지난 주 美실업수당청구 2만7천건 감소
미국의 지난 주(2월12~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3만2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2만7000건 감소했다고 노동부가 이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32만5000건보다는 많은 수치다.
지지난주에는 일부 지역의 혹한 때문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유가 상승 행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88달러 오른 배럴당 60.9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61.25달러까지 올랐다.
이란 핵 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핵 활동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2월21일까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핵개발 강행으로 유엔의 추가 제재가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을 촉발시켰다.
이와함께 미국의 정제유 재고가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난방유 등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504만배럴 감소한 1억2830만배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휘발유 재고도 304만배럴 줄어든 2억2210만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370만배럴 증가한 3억276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금리 이틀연속 상승: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수익률은 전날보다 0.038%포인트 오른 연 4.73%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13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연 4.71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딜러들이 입찰 1시간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것이어서 수요가 약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채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비드 투 커버(bid-to-cover)율은 2.43을 나타내 이전달의 2.21을 웃돌았다.
▶엔화 약세 지속: 엔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에 대해서도 4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시히코 후쿠이 일본은행 총재가 이사회에서 "가능한한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1.60엔을 기록, 전날(120.91엔)보다 0.69엔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전날(158.90엔)보다 0.59엔 오른 159.49엔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124달러를 기록, 전날(1.3142달러)보다 0.18센트 하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을 엔 케리가 다시 시작되도록 문을 연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 중단 시한을 넘겼다는 소식으로 달러화 강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이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