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매수-투신 주식매수로 1420선 회복
주식시장이 선물옵션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의 부담을 딛고 사흘째 반등을 지속했다. 프로그램매도가 만기일 이전에 1조원 넘게 소화된 데다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12.94포인트 오른 1423.89로 거래를 마쳤다. 미증시 조정 부담으로 하락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선물순매수가 4500계약을 넘자 장중 1433까지 오르기도 했다.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따라 활발하게 유입된 것. 장막판 외국인이 일부 포지션을 정리하자 코스피는 다시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의 선물매매와 프로그램매매 동향 등에 따라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세 마녀'의 영향력은 적지않았다. 콜 행사가격 185.0의 경우 프리미엄이 장중 400% 넘게 급등했지만 결국 행사되지 못하는 심한 출렁임이 발생한 것이다.
세마녀의 심술이 '장중'으로 제한된 이유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여력이 강화됐다는 수급 개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이 280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지만, 투신은 369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947원대로 안정된 원/달러 환율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현대차(469,500원 ▼1,500 -0.32%)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900원 하락한 6만7600원에 거래된 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은 동반 강세였다. 환율 안정이 수출주의 매기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만큼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병웅 부국증권 선물옵션이사는 "통상 폭락 후 곧바로 낙폭을 만회하는 반등은 어렵다"며 "전고점을 곧바로 뚫기보다 두번째 지지선 탐색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 주식운용본부장은 "전고점 돌파는 정보기술(IT)주의 실적모멘텀이 가시화되는 2분기 이후에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 팀장은 "수출주의 실적이 당장 개선돼 실적모멘텀으로 주가가 오르는 상황은 아니다"며 "하지만 환율 반등으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발상을 전환해 자동차 IT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