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위'가 PS3를 이긴 이유

닌텐도'위'가 PS3를 이긴 이유

김은령 기자
2007.03.28 11:00

삼성硏 "과잉 기술결합..적절한 다이어트 필요"

닌텐도의 게임기 '위Wii'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보다 성공한 이유는? 답은 적절한 기능 '다이어트'다.

최근 수년간 정보기술(IT)제품을 중심으로 컨버전스 열풍이 확산되고 있지만 컨버전스 만능주의는 오히려 실패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공을 위해서는 컨버전스가 '기술공학'이 아니라 '소비과학'이라는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컨버전스의 성공조건'이란 보고서에서 "무조건 많은 기능을 결합하는 과잉 컨버전스는 소비자들에게 기능피로감을 주고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컨버전스란 여러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것을 말한다.

연구소는 "닌텐도 '위'게임기가 138만대 판매(최근 3개월 기준)되면서 소니의 다기능 게임기 PS3(86만대 판매)를 능가했다"며 "사용이 쉽고 기능과 디자인을 단순화한 제품이 성공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토로라의 레이저 역시 슬림 디자인에 주력해 전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 팔리며 성공한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최병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쓰지도 않는 기능을 컨버전스해 가격이 올라간다거나 제품이 너무 복잡해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등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컨버전스의 효용과 경제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에 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일수록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돼 기술위주로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기술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이율배반적인 소비자들의 니즈를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해야한다는 것. 그는 "소비자들은 최첨단 제품을 선호하면서 아날로그로의 회귀본능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또 "컨버전스는 최소한의 기능부터 시작해 명확한 기능만을 추가해야 한다"며 "상품 내 기능을 통합하는 최적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