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위 맥주업체인 삿포로 홀딩스 주주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책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계 투자펀드 스틸파트너스는 삿포로 주식을 공개 매수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스틸파트너스의 일본 자회사인 스틸파트너스 재팬은 이미 삿포로 지분 17.52%를 소유하고 있으며 추가 매집을 통해 66%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프리비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의 수석투자책임자 요시타케 마사나오는 "적대적 M&A 방어책이 승인된 만큼 스틸파트너스가 이를 철회하거나 신주 발행을 못하도록 법적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삿포로는 투자자가 지분 20% 이상을 취득하려는 의도가 주주 전체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되면 '강제취득조건부신주예약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예약권을 발행한 뒤 적대적 매수자의 신주예약권을 강제로 소각할 수 있게 해 적대적 인수를 막는 것이다.
스틸파트너스는 지난 1월 30일 주주 제안 문서를 통해 이같은 M&A 방어책의 폐지를 요구했다.
한편 한 기업의 주주들이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해 나선 것은 일본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