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리스크 계량화해 최악 대비한다

투자 리스크 계량화해 최악 대비한다

박영암 기자
2007.05.02 14:18

[리스크관리=이익 및 경쟁력 원천]<1-3>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가 매일 부담하고 있는 리스크는 무엇인가.

리스크는 종류 만큼 정의도 다양하다. 일부 학자와 실무자들은 미래수익의 불확실성 또는 미래에 발생할 손실 가능성이라고 정의한다. 또다른 일부는 예상과 달라지는 손익의 변동 가능성을 리스크로 규정한다. 편의상 국내 증권업계 실무자들은 미래의 예상되는 손익의 변동성을 리스크로 정의한다.

전통적으로 금융회사가 감내해야 할 리스크는 △ 시장 리스크 △ 신용리스크 △ 운영리스크 등으로 나눠진다.

시장리스크는 주가 금리 환율 및 원자재 등이 예상보다 불리하게 움직여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익의 변동 가능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는 자기자본중 일부를 주식 채권 환율 원자재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들 시장지표가 예상과 달리 변동할 경우 통제하기 힘든 손익을 입는다.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가 예상과 달리 상승할 경우에도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신용리스크는 증권사와 계약을 맺은 상대방이 지급의무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가능성을 의미한다. 증권사는 IMF이후 지급보증을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에 은행보다 신용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ELS(주가연계증권)의 대량 발행으로 신용리스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즉 ELS의 헷지수단을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사들이면서 이들이 ELS 만기시 고객의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외국계 증권사가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판매기관인 국내증권사가 대납해야 한다.

운영리스크는 경영진의 경영실패, 불완전한 전산시스템,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증권사가 입을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말한다. 특히 회사에 대한 외부 여론이 악화되면서 입게되는 경제적 손실인 명성리스크와 상대방에게 계약내용을 강제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손실인 법률 리스크 등은 중요한 운영리스크다.

증권사는 이들 리스크를 계량적으로 측정,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 시장 및 신용 리스크를 측정,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적정자본을 보유한다. 즉 자기자본중 일부를 리스크에 상응하는 만큼 대비한다. 이를 경제적 자본(Economic Capital)이라고 한다.

자기자본 중에서 경제적 자본을 제외한 부분을 가용자본이라 한다. 가용자본은 PI IB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증권사의 실질적인 투자여력을 보여준다. 경영진이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측정, 관리하면 가용자본의 크기가 늘어난다. 리스크 관리가 IB의 경쟁력 원천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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