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美 매장신설 계획, 3분의1 축소"

월마트 "美 매장신설 계획, 3분의1 축소"

정재형 기자
2007.06.02 15:41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 강화

월마트가 미국 국내 매장 수를 늘리려던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대신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월마트가 지난해 미국 소매 매장 신설의 4분의 1일 차지했기 때문에 소매업, 건설업, 노동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당초 올해 265~270개의 미국 국내 매장을 열 예정이었지만 3분의1 정도 줄어든 190~200개만 개장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연간 약 170개의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전세계 매장 면적 증가율이 올해부터 약 6% 수준으로 떨어지고, 미국 매장 면적 증가율도 향후 2년동안 4~5%로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8% 정도에 달하는 성장률을 절반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토마스 쉐위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장 확장 계획 축소가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수익과 적절한 성장 수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자본투자도 올해 155억달러로 15억달러 줄이기로 했다. 이 자금은 자사주 매입 등 투자자들이 그동안 요구해 왔던 주가 부양에 사용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자사주 매입 기간을 확정하지 않고 총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으로 월마트 주가는 1일 3.9% 상승한 49.47달러로 마감했다.

월마트의 미국 국내 매출은 전체 매출의 3분의2를 차지하지만 최근 둔화 추세를 보여왔다. 신용평가기관인 버나드 샌즈는 국내 매장당 영업이익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최근 10년동안 자본투자를 연간 19.5%씩 늘려왔다. 지난해에 미국에서만 매장 면적을 4000만평방미터 늘렸다. 미국 전체 소매 매장 확장의 27%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신규 매장의 수익은 과거에 못 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자본투자 대비 수익률은 지난해 20.5%에서 19.5%로 낮아졌다. 1년이상 영업한 매장들의 동일점포 매출은 지난 4월 3.5% 감소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한편 오토존, 홈 데포, 맥도널드 등도 매장 조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매장 확장을 자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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