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호텔-면세 사업부 분리 내홍

호텔롯데,호텔-면세 사업부 분리 내홍

박희진 기자
2007.06.19 13:34

사업부 분리 '후폭풍'..노사 갈등으로 시끌

호텔롯데가 호텔과 면세점 사업부 분리로 내홍을 겪고 있다.

올초 호텔 사업부와 면세점 사업부를 분리하고 신동립씨를 면세사업부 대표이사에 선임한 이후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노조는 사측의 분리교섭 음모를 중단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롯데호텔노동조합을 유일한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특정부서(면세)와 분리교섭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호텔롯데는 각 사업별 특수성을 고려해 호텔과 면세 사업부를 분리했다. 지난 2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6촌 사이인 신동립씨를 면세사업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장경작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과 신동립 면세사업부 대표이사, 정기석 월드사업부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것.

이같은 사업부 분리 작업은 면세점을 그룹에서 분리해 신영자 면세사업부 부사장에게 넘겨 롯데가 사실상 2세 구도를 정리한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대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면세점을 따로 떼어낼 계획은 없다"며 계열분리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 면세사업부 그룹 분리설은 잦아들었다.

그러나 노사간 내부 갈등이 초래돼 의견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우리단체협약서 제1조에 회사는 조합이 전 조합원을 대표해 단체협약 및 기타사항에 대해 교섭하는 유일한 교섭단체임을 인정한다고 명기돼 있다"며 "호텔-면세 분리교섭이라는 자충수를 속히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호텔롯데는 주요 롯데계열사의 지분을 골고루 갖고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면세사업부는 인천공항면세점의 급성장으로 지난해 호텔롯데 전체 매출 1조3269억원 중 비중이 66%에 이를 정도로 덩치가 커지면서 사업부간 내부 갈등이 수면위로 불거졌다.

노조는 "지난 1월 면세부서만 성과금을 지급해 수십년간 지켜온 롯데호텔의 정서와 질서를 파괴한 것도 모자라 면세조합원을 부추겨 호텔-면세 분리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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