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주말]을밀대 평양냉면 "더위? 일없슴다"

[맛있는주말]을밀대 평양냉면 "더위? 일없슴다"

박희진 기자
2007.06.22 11:26

때이른 무더위에 삼계탕 등 다양한 보양식이 벌써부터 인기다. '이열치열'이라고 하지만 여름 별미로 냉면을 빼놓을 수 없다.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시원한 육수를 입안 가득 들이키면 온몸이 시워해진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 음식인 냉면의 본고장은 북부지방. 냉면의 주재료인 국수류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은 고려시대다. '고종황제도 냉면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냉면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대중화된 것은 월남한 이북 사람들이 정착한 이후 뿌리를 내리게 된 6·25 이후다.

냉면은 크게 평양식과 함흥식으로 나뉜다. 보통 '물냉면'으로 부르는 평양식의 면발은 메밀과 전분을 섞어 면을 뽑는데 메밀이 70∼80%를 차지한다. 함흥식 면은 고구만 전분이 들어가 질기고 가늘다.

냉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마포 염리동에 있는 을밀대다. 평양냉면으로 애호가들 사이에 정평이 자자하다.

을밀대는 굵은 면발과 살얼음 육수로 유명한 냉면 전문점이다. 평양 최고 누정인 '을밀대'에서 이름을 따온데서 알수있듯이 평양이 고향인 실향민이 만든 곳이다. 지금은 아들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을밀대 면발은 다른 집보다 배 정도 굵다. 굵어도 씹히는 맛은 쫄깃한 것이 특징. 또 특유의 '중독성' 있는 맛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첫 맛은 밍밍한듯 하지만 중독성이 강하다. 먹을수록 은근하고 구수한 뒷맛에 매료된다.

맛의 비결은 정성이 가득담긴 육수와 특유의 굵고 쫄깃한 면발에 있다. 양지머리, 사골, 각종 야채를 장시간 고아내 색깔이 짙고 맛이 깊으면서도 감칠맛 난다. 문의 02-717-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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