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딧 이사장 "中企대출 경쟁, 부작용 우려"

코딧 이사장 "中企대출 경쟁, 부작용 우려"

권화순 기자
2007.07.25 13:09

"보증서 대출 상담 받다가 은행 신용대출로 넘어가기도"

김규복 코딧(신용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경쟁에 쓴소리를 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하다보니 코딧 보증과 은행대출간 경쟁관계가 형성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들이 은행에서 지원을 잘 받을 수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부작용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에도 신용대출을 해주면서 코딧 보증을 통한 대출이 감소했다는 설명 끝에 나온 얘기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통상 절반이 부동산담보대출이고, 30%는 자체 신용평가를 통한 신용대출, 나머지는 타인의 보증이나 코딧 등에서 발급하는 보증서를 통한 대출이다.

김 이사장은 "코딧에서 상담하다 은행에서 신용대출 제안을 받으면 곧바로 넘어가니 손을 들 수밖에 없다"며 "중소기업 대출전쟁이라고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데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이 신용대출이 가능한 기준을 낮추는 경우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딧은 이와 관련해 보증대상 기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신용보증기금법 개정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은 보증부 대출비율이 높고, 외국계 은행은 상대적으로 보증부 대출이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코딧의 보증대출도 일부 부동산 투기 등 용도외로 유용됐다는 지적에 대해 "사후관리로 대출 유용까지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1차적으로 해당 기업에 책임이 있지만 은행들도 약정대로 자금이 쓰이는지를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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