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의 경기 신뢰가 1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발표에 따르면 유로권 13개국 경기 신뢰지수는 지난달 109.9에서 이달 107.1까지 추락했다.
어느 정도 지수 하락이 예상되긴 했지만 이는 당초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30명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럽인들의 체감 경기지수가 10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신뢰도가 이처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쇼크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고금리 정책,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EC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기 하락 전망도 경기신뢰 추락에 일조했다.
EC와 IMF는 지난 여름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금융시장 혼란이 빚어지자마자 유럽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거센 물가 상승 압박이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달 1.7% 상승을 기록했던 소비자 물가는 이달 2.1%(잠정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3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물가 상승 뒤에는 사상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는 고유가가 도사리고 있다. 이번주 유가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83.90달러(WTI 기준)까지 치솟았다.
유가는 올해만 36% 수직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과 약달러로 인해 연내 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유로권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달 -4에서 이달 -5로 떨어졌다. 2월 이후 최저치다. 기업 신뢰지수 역시 지난달 +5에서 +3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