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동문" "대표이사 지지선언" 수혜주 편승 이상열기
"S사는 이명박 후보가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사장님이 이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랍니다."
"A사 대표이사가 이명박 지지를 선언했답니다."
"유명 연예인 B가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다는데 소속사도 수혜주 아닌가요."
"C사 대표는 이 후보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증권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있는 내용들이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증시에서 이명박 수혜주 찾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대선 레이스에서 이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양상도 점점 비이성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와 하나라도 관계를 엮어 주가를 올려보고자 하는 모양새가 또다른 줄서기같다.
대표이사가 이 후보 선대위원장에 합류한 리젠과 대주주가 이 후보와 친분이 있는 신천개발, 효성ITX 등은 한나라당 경선 이후 일치감치 이명박 테마에 합류했다. 이들 선후발 이명박 관련주들은 지난주를 5일 연속 상한가로 함께 내달았다.
최근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며 수혜주에 편승시키려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 모 증권사는 이 후보의 딸이 입사를 확정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주가가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 어떤 회사의 경우, 6%대의 지분을 보유 중인 주요주주가 이 후보의 홍보기획팀장과 이름이 같다며 수혜주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물론 이회사 주주와 이 후보 홍보기획팀장은 동명이인이다.
이같은 이명박 광풍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당연히 '황당'할 수 밖에 없다. 당장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의 수혜 근거도 빈약하다. 대운하 수혜주의 근거가 되는 수중면허라는 것은 웬만한 대형 건설사들은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근거가 약한 거품일수록 쉽게 붕괴됐다. 지난 8월 이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던 날, 관련주들이 폭락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시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