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삼성그룹 관련자… 검찰, 계좌추적작업 속도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는 차명 의심계좌의 명의인이 1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 명의인 조사 등을 통해 이들 계좌의 차명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특별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12일 "삼성증권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추가 조사를 통해 차명으로 의심되는 계좌의 명의인은 130여명으로 확인됐다"며 "이들 대부분은 삼성측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삼성증권(93,400원 ▼5,000 -5.08%)과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100여개의 차명 의심계좌를 발견한 바 있다. 따라서 압수수색 이후의 수사를 통해 30여개의 차명 의심계좌가 추가로 발견된 셈이다.
김 차장은 "130여명은 대부분 삼성그룹 관련자들"이라며 "계좌개설 경위와 입출금 내역 만으로는 차명계좌로 단정할 수 없는 만큼 명의인들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 등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차명계좌라고 주장한 4개 계좌의 검사자료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분석 중이며 이를 포함해 7개에 이르는 김 전 팀장 명의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김 차장은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는 5~6페이지 분량으로 계좌개설 당사자들의 문답서 등이 포함돼 있다"며 "자료를 참고해 이들 계좌의 차명 여부는 검찰이 최종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차명 의심계좌가 추가로 드러나고 추적 대상 계좌가 늘고 있는 만큼 특검 수사 전까지는 계좌 좌료 분석 및 정리작업에 치중할 계획이며 특검팀에 분석자료 등 그 동안의 수사 자료 일체를 넘긴다는 방침이다.
김 차장은 특검 임명과 관련 "국회가 지난 월요일(10일) 대통령에 특검 임명을 요청했으며 대한변협은 오늘 중 특별검사 후보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안다"며 "빠르면 다음주 특검이 임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