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조직에다 업무보고 일정까지 20% 줄이기
"줄이고 또 줄여라".
슬림화된 효율 정부를 추구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거듭된 주문이다. 매사에 '격식'과 '형식' 보다 알찬 '내용'을 중시하는 실용 철학이 녹아 있다.
인수위도 마찬가지다. 조직과 예산, 일정이 모두 압축돼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 당선인의 '슬림화' 주문엔 거의 모두 '20% 디스카운트' 법칙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먼저 인수위 조직과 인원이 그렇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에 앞서 "사람수와 조직 규모를 20% 줄여라"고 지시했다. '작고 강한 정부'를 추구하는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가 불필요한 조직 규모를 가질 이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17대 인수위는 지난 2002년 16대보다 인원이 20% 감축된 184명으로 꾸려졌다.
예산도 마찬가지다. 이 당선자가 즐겨 사용하는 표현대로, 인수위 살림이 '알뜰'해졌다. 예산을 20% 가까이 줄이기로 한 때문이다.
한창 진행 중인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 일정도 마찬가지다. 인수위는 당초 각 부처의 업무보고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로 정했다. 하지만 빠듯한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오는 8일까지로 20% 가량 일정을 단축했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명박표 20% 디스카운트 법칙"이라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