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절반이 지방분양…미분양 설상가상

올해 절반이 지방분양…미분양 설상가상

이재경 기자
2008.01.22 12:55

[머니위크]올해 분양시장

지난해에는 지방에서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부동산시장을 강타했다.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지방에서 신규분양을 늘리면서 공급과잉이 발생,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주택의 미분양 급증과 입주지연 등이 초래되면서 지방에서는 주택시장의 붕괴와 다른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실제 지난 해 신일이나 세종 등 지방 건설업체의 연쇄부도사태는 최근 주택 및 부동산시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이 올해에도 서울 및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많은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지난해의 지방 미분양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방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방에서만큼은 규제를 완화하는등 부양책을 써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 및 수도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각종 규제 시행과 지방경제의 침체로 인한 거래심리 냉각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지방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 지방과 수도권의 규제 이원화를 통해 지방에서의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의 양지영 팀장은 "지방의 미분양이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상황에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 지방 주택 시장 침체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미분양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방분양물량이 절반 넘어

올해에는 서울 및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보다 그 외 지방 에서 더 많은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내집마련정보사에서 집계한 올해의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9만2629가구 중 42만6854가구다. 지방에서는 총 26만8527가구 가운데 24만795가구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이는 전국 물량의 56.41%에 해당한다.

서울과 경기도, 수원ㆍ인천지역에서는 총 22만4102가구 가운데 18만605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단 2만7293가구만 실분양을 예정하고 있어 서울수도권에서는 용인이나 판교, 광교, 파주, 광주 등이 분양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지방 가운데 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이다. 총 3만3156가구 가운데 3만2970가구가 올해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서는 천안시와 아산시 배방면이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산시 배방지구에서는 대우자동차판매, 금호건설, 대한주택공사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산시 용화지구에서도 대우조선해양건설, C&우방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특히 천안에서 분양물양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 용곡동 및 청수동 등지에서 동일하이빌 신명종합건설 피엔앤건설 세광종합건설 한양 중흥건설 우미건설 호반건설 대우자동차판매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에서도 분양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경남에서는 총 3만1613가구 가운데 3만31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남에서는 양산시 물금지구와 창원시 성주지구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물금지구에서만 우미건설 동원개발 삼구건설 동원개발 대우자동차판매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미분양이 컸던 부산에서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부산에서는 총 4만269가구 가운데 3만177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에서 분양할 물량도 총 3만2972가구 가운데 2만8187가구나 된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과 동구 율하지구에서의 분양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파동 등에서 삼성중공업 월드건설 SK건설 삼호 C&우방 반도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대전은 총 2만2035가구 중 2만1757가구 수준의 분양이 예상된다.

경북에서는 총 2만2090가구 가운데 2만886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특히 대구와 인접해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경산시의 분양물량이 눈에 띈다. 대한주택공사 대림산업 대한주택공사 현진건설 등이 경산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광주는 총 1만7907가구 중 1만7037가구를 분양한다. 광주 수완지구에서는 현진건설 대한주택공사 부영 EG건설 새한건설 등이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북은 총 1만6049가구 가운데 1만54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원에서는 총 1만5021가구 가운데 1만353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남에서는 1만1434가구 중 1만686가구가 분양을 할 예정이다. 충북은 총 1만4332가구 가운데 9090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지난 해 미분양의 상처가 가장 컸던 울산은 올해 분양물량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한다. 총 1만26가구 중 9076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1623가구를 분양한다.

◆관심지역은 수도권에 집중

수요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분양지역들은 주로 서울 및 수도권에 분포돼 있다. 올해에는 청라지구를 비롯한 광교신도시와 뚝섬상업용지 등 좋은 입지에서 매머드급 분양 아파트가 예정돼 있다. 이런 곳들은 어느 해보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고 청약 열풍도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올초에는 인천 청라지구와 검단지구를 눈여겨 볼 만하다. 청라지구의 경우 분양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라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2426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원래 분양받은 청라지구 A14블록 745가구와 영무건설과 함께 받은 A18블록 1051가구, 최근 경영악화로 난관에 부딪힌 대주건설 물량 A20블록 630가구다.

3월에는 서해종합건설이 청라지구 A2블록에 100㎡ 370가구를 분양한다. A2블록은 북쪽으로 일반형 주택단지와 148만㎡ 규모의 청라골프장, 남쪽으로 국제업무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4월에는 호반건설이 청라지구 A20블록에 112㎡ 630가구를 분양한다. 수로와 가까이에 있고 북쪽에는 상업시설이 인접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검단신도시는 김포 신도시 및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1월 검단2지구 24블록에 138~171㎡ 409가구를 분양한다.

판교신도시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로는 마지막 물량이 될 동판교 중심부에 있는 A20-2블록의 '대우 푸르지오ㆍ신구 휴엔하임' 123~336㎡ 948가구도 2월에 분양될 전망이다. 판교 A20-2블록은 2011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중심상업 지구와도 가깝다.

GS건설도 용인시 신봉동에 신봉자이6차 110~196㎡ 299가구를 2월 중에 분양 할 계획이다. 단지 규모가 가장 작지만 인근에 신봉 자이 1∼3차 등과 가까워 자이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는 서울 강남, 용인 등지와 거리가 가까워 판교에 이은 '강남 대체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울트라건설이 10월에 첫 분양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113, 149㎡ 118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1100만 원 안팎,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940만 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고가 분양가 책정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뚝섬 상업용지 주상복합아파트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1블록에 213~376㎡ 230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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