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그동안 탐사단계의 유전으로 한정돼 왔던 우리나라의 해외유전(가스전 포함) 투자대상을 개발단계 유전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전은 개발 단계에 따라 크게 탐사, 개발, 생산 단계로 나뉜다. 탐사단계 유전은 투자비용이 저렴한 대신 사업성공률이 평균 15%에 그치고, 개발단계 유전은 비싼 대신 사업성공률은 50% 정도로 높다.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기후변화·에너지대책팀장인 허증수 경북대 교수는 20일 "해외유전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조건이 다 다르다"며 "탐사단계의 유전 뿐 아니라 개발단계의 유전도 함께 놓고 어느 게 나은지 살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그동안 투자금액이 낮은 탐사단계 유전에만 투자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개발단계 유전에도 투자할 경우 큰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사업성공률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또 생산이 시작되기 까지의 기간도 약 2∼3년으로 짧아진다.
허 교수는 "각 유전들을 살펴보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투자대상 유전들의 리스트를 받은 적은 없다"며 "또 해외유전을 인수·합병(M&A)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위는 러시아의 가스전들을 공동개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승규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광구 등에 대한 공동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러시아 특사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도 최근 "(러시아 방문 때) 동부 시베리아 지하자원 개발, 유전개발 등에 적극 참여하는 문제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