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대 금융사기 사건 뭐가 있나

세계 20대 금융사기 사건 뭐가 있나

김경환, 박성희 기자
2008.01.25 07:15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떼제네랄(SG)이 자사 직원의 금융 사기사건으로 세계 금융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G는 24일(현지시간) 주식 선물 거래를 담당하는 직원 한 명이 회사의 보안시스템 정보를 이용, 한도를 초과해 선물에 투자해 49억유로(72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SG는 지난 주말인 19~20일 사기 사건을 적발하고 자체 조사 결과 유럽 주가지수를 헤지하는 플레인바닐라(Plain vanilla) 선물 상품을 담당하는 트레이더인 제롬 커비엘(31,사진)이 정보를 이용해 회사 안에 가공의 사업체를 설립한 뒤 회사의 조직과 정보를 이용, 한도를 넘는 거액의 거래를 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

SG의 손실액은 세계 금융 역사상 최대 규모로, 2006년 잘못된 선물 투자로 파산한 아마란스 어드바이저가 입은 손실 66억달러와 베어링의 14억달러를 웃돈다.

아마란스 어드바이서는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했다 66억달러의 손실을 냈으며, 1995년 영국 베어링 은행의 싱가포르 주재 트레이더인 닉 리슨은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14억달러의 손실을 감추려다 결국 은행을 파산으로 몰고 갔다.

이번 금융 사고로 SG는 투자은행부문에서 지난 2년동안 거둔 세전 이익을 모두 날렸다. 프랑스 중앙은행인 프랑스은행(BOF)은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며 SG는 사고를 낸 직원에 대해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식 부문장인 룩 프랑코이스 등 4명을 해고했다.

대니얼 부통 SG 회장은 사건 발생 이후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으나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유럽 은행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덱시아 SA의 니콜라스 루트사에르트 애널리스트는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때 농담인줄 알았다"면서 "SG는 그동안 파생금융상품 거래부문의 리더로 위험 관리 부문에서는 전세계 은행중 단연 최고였다"고 밝혔다.

이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20억5000만유로(29억9000만달러)의 손해을 본 SG는 이번 사기사건까지 포함해 모두 65억5000만유로(100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내게 됐다.

SG는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55억유로(80억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 조달에 착수했다.

한편 사기사건 소식이 알려진 후 프랑스 증시에서 SG의 거래는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며 결국 4.1% 급락세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번 사고로 SG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했다.

한편 SG 주주들은 이번 피해에 대해 회사측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가장 최근에 발생한 20대 대형 금융 사기 및 손실 발생 사건(시간순)

1. 소시에떼제네랄 : 트레이더의 한도를 넘는 파생금융상품 투자로 49억유로(72억달러) 손실(2008)

2. 뱅크오브몬트리올 : 천연가스 투자에 잘못된 투자로 6억8000만캐나다달러(6억6300만달러) 손실(2007)

3. 아마란스 어드바이저스 : 트레이더인 브라이언 헌터의 천연가스에 대한 잘못된 투자로 66억달러 손실(2006)

4. 레프코 : 4억3000만달러의 부채를 숨긴후 이를 발표하고 파산(2005)

5. 중국항공석유(CAO) : 부채를 갚기 위한 트레이더들의 투기적 원유 선물 거래로 5억5000만달러 손실(2004)

6.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 : 트레이더가 6억9100만달러 외환 손실을 감춤(2002)

7.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 직원의 승인받지 않은 원유 선물 거래로 1억6000만달러 손실(1999)

8.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 러시아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40억달러 손실(1998)

9. 페레그린 인베스트먼츠 : 정크본드 투자로 3억달러의 손실후 파산(1998)

10.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 옵션 트레이딩으로 1억2500만달러 손실 발표(1997)

11. 도이치 모간 그렌펠 : 승인받지 않은 거래와 2억7900만달러를 마음대로 투자자들에 제공한 혐의로 펀드매니저인 피터 영 해고(1996)

12 스미토모 : 트레이더 하마나카 야스오의 승인받지 않은 구리 거래로 26억달러 손실(1996)

13. 다이와 은행 : 승인받지 않은 거래로 11억달러 손실(1995)

14. 베어링 : 닉 리슨의 14억달러 손실로 파산(1995)

15. 오렌지 카운티 : 캘리포니아 채권과 파생금융상품으로 17억달러 손실(1994)

16. 키더 피바디&코 : 트레이더 조셉 제트의 잘못된 채권 거래 순익 집계로 2억1000만달러 상각(1994)

17. 코델코 : 트레이더인 후앙 파블로 다빌라의 구리 투기로 2억달러 이상 손실(1994)

18. 메탈지젤샤프트 : 원유 선물 거래로 15억달러 이상 손실(1993)

19. 드렉셀 번햄 : 람벨트의 내부자 거래와 주가 조삭 선언으로 파산보호 신청(1990)

20 : 메릴린치 : 모기지 트레이더의 승인받지 않은 거래로 3억7700만달러 손실(1987)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경환 기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유